트럼프,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부분 중단” 발언…2026년 인도 방문 가능성 시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인도의 수입 축소를 거론하며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언론에 응대한 자리에서, 초청이 있을 경우 2026년 인도 방문 가능성도 시사했다다.

2025년 11월 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구매를 대체로 중단했다”고 언급하며, 뉴델리와의 무역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다. 그는 모디 총리가 공식 초청장을 보낸다면 자신은 2026년 인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방문과 관련해 과거 방인(訪印)을 회상하며 모디 총리를 “친구”이자 “위대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다. 다음은 그의 핵심 발언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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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has largely stopped buying oil from Russia.”— 도널드 트럼프


최근 수개월간 인도-미국 관계의 긴장은 누적돼 왔다다.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공유하는 정치적 ‘케미스트리’의 부재양국 협력의 접점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다. 특히 고율 관세, H-1B 비자 수수료 인상, 인도-파키스탄 간 휴전 중재 주장, 그리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가 최근 몇 달 동안 뉴델리와 워싱턴의 관계 악화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다.

관세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다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수출품에는 현재 평균 50% 관세가 부과되는데, 이는 중국(47%)보다도 높다다. 이러한 격차는 인도 기업의 대미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는 만큼, 뉴델리는 구조적 개선을 요구해 왔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알렉산드라 헤르만(동남아시아 리서치 총괄)은 “뉴델리와 워싱턴 D.C. 간 협상은 진행 중이며, 양측은 연말까지, 어쩌면 수 주 내에 거래가 타결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다. 무역 합의 타결 전망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인도 기업의 대미 투자·수출 전략에 실무적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다다.

헤르만은 또 인도산 제품의 관세율현행 50%에서 20%로 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 이는 베트남·태국·필리핀아세안권 경쟁국 수준으로 수렴하는 수치다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구매, 농산물 수입, 미국 내 대규모 투자 약속 범위의 한계쟁점으로 인해 일본·한국 수준(15%)까지 낮아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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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제재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다. 미국은 지난달 10월 23일 로스네프트루코일러시아 대형 석유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제재는 11월 21일 발효 예정이다다. 그 영향으로 인도와 중국의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는 전했다다.

로이터목요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브렌트유 대비 가격 할인폭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다. 이는 인도·중국의 주요 정유사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러시아산의 가격이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와 관련한 CNBC의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다. 공식 입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수입량 변화의 폭과 지속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다.

“장기적으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퇴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프라틱 판데이, 리스타드 에너지 APAC 석유·가스 리서치 총괄

판데이는 또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폭이 더 커질수록 뉴델리의 “경제 우선(economics first)” 접근법이 그 어느 때보다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다. 이는 인도의 에너지 안보수입 원가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정책적 고민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용어와 배경 설명

H-1B 비자 수수료(10만 달러): 미국 기업이 고숙련 외국 인력을 채용할 때 활용하는 비자로, 수수료 인상은 인도 IT·기술 인력의 미국 취업 비용을 높여 인력 파이프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

관세(tariffs):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인도(50%) vs. 중국(47%)의 평균 관세 비교는 인도 수출 경쟁력의 약점을 보여준다다. 정책 합의 시 20% 인하 가능성이 거론된다다.

브렌트유(Brent): 유럽 북해산 원유의 대표 가격지표다다. 아시아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브렌트 대비 할인이 커진다는 것은, 러시아산이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음을 뜻한다다.

로스네프트·루코일: 러시아의 대표적 석유 메이저다다. 미국 제재 발효(11월 21일)는 정유사의 거래 리스크를 높여 조달 다변화 또는 물량 축소를 유도할 수 있다다.


분석과 시사점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체로 중단했다”는 언급대러 에너지 제재의 실효성대인도 무역 협상이 서로 연동돼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다. 실제로 미국의 에너지 제재 강화(로스네프트·루코일 제재 지정 및 발효 예정) 이후, 인도·중국 정유사의 구매 축소러시아산의 아시아 내 가격 할인 확대가 관측되고 있다다. 이 흐름이 지속될 경우, 워싱턴은 관세 인하 등 무역적 유인을 통해 뉴델리의 협조를 공고히 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다.

다만 완전한 러시아산 원유 퇴출은 비현실적이라는 업계 평가가 있는 만큼, 인도는 가격(할인)·공급안정·외교 리스크 사이에서 유연한 조달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다. 관세가 20% 수준으로 하향된다면 베트남·태국·필리핀과의 경쟁여건이 유사해지며, 인도 제조업의 대미 수출 전선에 구조적 호재가 될 수 있다다. 반대로, 러시아산 구매를 둘러싼 이견농산물·대미투자 약속 등 쟁점이 남을 경우, 일본·한국 수준(15%) 관세대에의 수렴은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다.

결국 핵심은 단기 제재 준수와 중기 무역 프레임 재설계를 인도가 어떻게 병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다. 뉴델리는 “경제 우선”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안보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정책 일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다. 향후 수 주 내 협상 진전 여부와 2026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인 성사는 양국 관계의 신뢰 회복무역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