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결렬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시한 글에서 “즉시 유효하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4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봉쇄는 곧 시작될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이 봉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란이 이 불법적 갈취로 이익을 얻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ffective immediately, the United States Navy, the Finest in the World, will begin the process of BLOCKADING any and all Ships trying to enter, or leave, the Strait of Hormuz.”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Fox News)의 ‘Sunday Morning Futures’ 인터뷰에서도 이 조치가 “완전한 봉쇄(complete blockade)”이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ne)”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쇄가 이란이 항로를 관리·통제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미 해군은 국제수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수색 및 차단(seek and interdict)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어느 시점에서는 ‘들어오는 모든 선박이 허용되고, 나가는 모든 선박도 허용되는’ 상태가 될 수 있지만, 이란이 ‘어딘가에 지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통행을 막아왔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 “세계적 갈취(World Extortion)”라고 규정하며 미국 및 각국 지도자들은 절대 갈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을 지원하는 어떤 국가라도(중국을 포함할 가능성 명시) 미국이 적발하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적발하면 50% 관세를 부과할 것인데, 이는 엄청난 부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 관련 평화 협상이 결렬된 직후 나왔다. 파키스탄이 개최한 이 협상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미국 측 평가에 따라 결렬됐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요구, 전쟁 배상금 지급,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 내 전역에서의 휴전 및 해외 동결 자산의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이란 국영방송과 관료들이 밝혔다.
미국 측 대표단은 부통령 JD 밴스(JD Vance)가 이끌었으며, 미 대표단은 이란 및 파키스탄 협상단과 약 21시간 이상에 걸친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toll) 부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을 불렀으며, 이란은 2주간의 휴전 기간 중에도 항로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 했다고 보도되었다. 트럼프는 “불법적인 통행료를 지불한 자에는 공해상에서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을 지나는 전략적 해로로 알려져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이 해협의 사실상 폐쇄는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에 큰 압박을 가했고, 증시는 큰 변동을 보였으며 원유 가격은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에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 해협의 통제 여부는 국제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상 봉쇄(Blockade)는 한 국가가 특정 해역을 통해 들어오거나 나가는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군사적 조치다. 국제법적으로 봉쇄는 엄격한 조건 하에서 허용되지만, 실제로는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제3국의 이해관계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
수색 및 차단(seek and interdict)는 해군이 국제수역에서 선박을 정지시키고 검사하거나 억류하는 조치를 말한다. 특히 타국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국제 항행의 자유와 상업적 선박 운항에 중대한 법적·안보적 파장을 줄 수 있다.
경제적·안보적 파장 분석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는 즉각적으로 세계 원유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약 1/5을 담당하기 때문에 봉쇄가 장기화되면 공급 차질 우려가 증대되어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 이미 기사에서 언급된 대로 전쟁 발발 이후 일부 시점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한 바 있다. 봉쇄는 보험료 상승, 회항·우회 항로 증가로 인한 운송비 상승을 초래해 정제마진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운송·항공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고,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신흥국의 통화·재정 취약성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제조업 및 소비재 물가에도 파급될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이번 갈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경험했으며, 봉쇄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 심리 위축과 위험자산 회피가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봉쇄 조치는 제3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50% 관세 부과 경고는 중국을 비롯한 이란과 관계를 유지하거나 이란을 우회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중대한 경제 제재를 암시한다. 이러한 조치는 세계 무역과 공급망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봉쇄가 실제로 집행될 경우 해상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이란이 해협에서의 정찰, 통제 강화, 경우에 따라 항행 방해 조치를 병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지역 내 교전 확대와 더 큰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미국이 실제로 봉쇄를 언제, 어떤 범위로 시작하는지와 다른 우방국들의 참여 여부다. 둘째, 이란이 봉쇄 및 통행료 부과에 대해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하는지다. 셋째, 원유 및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와 그에 따른 각국의 통화·재정 정책 대응이다. 넷째,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관세 부과 조치로 확대되는지 여부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유엔, 연합국 등)의 법적 판단과 중재 시도가 분쟁을 완화할 수 있는지 주시해야 한다.
이 사안은 지정학적·경제적 리스크가 결합된 사안으로, 봉쇄 선언이 실제 작전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시장과 안보 환경에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