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카르그 섬의 군사 목표물 ‘전멸’ 선언…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3월 13일(현지시각) 자신이 지시해 미 중앙사령부(U.S. Central Command)가 이란의 카르그(Kharg) 섬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해 전멸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작전 중 하나를 지시했고, 카르그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전멸시켰다“고 게시했다.

2026년 3월 1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게시물에서 “나는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덧붙였으며 “만약 이란이나 다른 누군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을 방해하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후 비행기 탑승 전 기자들에게 군사 캠페인이 “필요한 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쟁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위성사진: 카르그 섬 원유 터미널(2026-02-25)
2026년 2월 25일 촬영된 카르그 섬의 원유 터미널 위성사진(자료: Planet Labs Pbc/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치적으로서 이번 폭격을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작전 중 하나”라고 표현했고, 이어 다른 글에서 “이란은 중동 전역을 장악하고 이스라엘을 완전히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그 계획들도 이제 죽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 중앙사령부의 지시에 따른 공습으로 군사 목표물만을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사실관계와 보도 경위

CNBC 보도에 따르면, 카르그 섬은 길이 약 5마일(약 8km)의 산호섬으로 이란 본토 해안으로부터 약 15마일(약 24km) 떨어진 페르시아만 북부 해역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이란의 ‘석유 생명선’으로 불리며, 국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고 있고 일일 약 700만 배럴 수준의 하역(loading)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보·지정학적 맥락

전문가들은 카르그 섬에 대한 미군의 공세 가능성이 지정학적·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지적해 왔다. 미 행정부 내 논의로는 섬을 점령(seize)하는 방안도 거론된 바 있으며, Axios는 3월 7일 미 당국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섬 점령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점령 시에는 지상군 투입과 장기 주둔, 그리고 지역적 반발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군사적 의미

카르그 섬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점령 시도는 사실상 지상군 작전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미국이 기피해 온 시나리오이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은 과거 미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현지에 장기간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유가 전망

국제 유가에 대한 즉각적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3월 13일(현지시각)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배럴당 $100를 상회 마감했고, 전쟁 발발 이후로 글로벌 유가 지수는 40% 이상 급등했다. 카르그 섬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만약 섬의 석유 인프라가 손상되거나 장기적 물리적 제약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공급 충격이 심화돼 유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별 영향을 제시한다: 첫째, 섬의 석유 인프라가 보전돼 수출 정상화가 유지될 경우 단기적 심리 불안이 완화되며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둘째, 섬 인프라 손상 또는 장기 봉쇄가 발생하면 공급 감소로 인해 유가는 단기적으로 상당폭 상승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 셋째, 지역 군사 충돌이 확대돼 해상 운항 리스크가 높아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경로의 우회 비용이 증가해 전 세계 정유 및 석유제품 가격에도 연쇄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

용어 설명과 배경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 중 하나이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방해받을 경우 원유 수송이 지연되거나 우회해야 하므로 국제 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카르그 섬은 이란의 주요 원유 하역설비가 집중된 곳으로, 이곳의 하역 능력은 하루 수백만 배럴에 달해 중동 원유 공급 체계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정책적·외교적 고려사항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공개 발언과 군사행동은 이란과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비트(Karoline Leavitt)는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현명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제사회와 동맹국들은 군사행동의 확장과 장기적 지역 안정성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참고 본 보도에는 CNBC의 현지 보도와 소셜미디어상 대통령 발언이 인용되었으며, 추가 취재에 Riya Bhattacharjee 기자가 기여했다.


종합 평가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과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 지속 여부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의 구조적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카르그 섬과 같은 전략적 인프라를 둘러싼 군사행위는 보험비용(선박 보험, 운송보험) 상승, 대체 운송로 확보 비용 증가, 정제·유통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증가를 수반해 최종 소비자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국제유가와 경제 지표에 미칠 영향은 군사 충돌의 범위·지속 기간·지역 내 물류 차단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시장 참여자와 정책 입안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