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해 제한적 군사타격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026년 2월 20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주지사들과 함께한 조찬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I guess I can say I am considering that)“고 답했다. 그는 목요일(현지 시각) 자신이 이슬람 공화국에 대해 공격할지 여부를 향후 10∼15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동시에 테헤란과의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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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BC 이미지 서버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이란에 대한 공격이 6월에 미국이 수행한 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격보다 “훨씬 더 나쁠 것(far worse)”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 조찬에서의 이번 발언은 군사행동 가능성을 다시 불러오면서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에 즉각적 반응을 촉발했다.


유가 및 시장 반응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주 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보도 시점에서 미국산 원유(웨스트 텍사스 중질유, 통상 CL로 표기)는 배럴당 $66.39로 마감해 전일 대비 $0.04(4센트) 하락했고, 국제 벤치마크인 LCO로 표기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71.76로 마감해 전일 대비 $0.10(10센트) 상승했다. 다만 주간 상승률은 5%를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군사 배치 상황

미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군사 증강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모함 USS Abraham Lincoln이 이미 해당 지역에 배치되어 있고, 두 번째 항공모함인 USS Gerald R. Ford가 전개 중이라고 보도되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은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정세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

국제 원유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을 장기적으로 교란할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교역의 핵심 채널로, 컨설팅 업체 Kpler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평균 약 1,400만 배럴/일(14 million barrels per day)의 원유 및 콘덴세이트가 이 좁은 수로를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약 1/3에 해당한다. 이 통로를 지나는 원유의 약 3/4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으로 향한다는 점도 중요한 지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 체계의 핵심 병목 구간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의 충돌 위협은 곧바로 유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고, 석유 수송비용과 보험료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벤치마크별로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수요처의 수입 비용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적 분석과 시나리오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상황은 몇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된다. 첫째, 제한적 군사타격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즉각적으로 상승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곧바로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둘째, 만약 갈등이 확대되어 해협 통과가 장기간 차단되거나 물류 혼란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해상 원유 수출의 약 1/3에 해당하는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원유 공급에 구조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교적 해결이나 협상으로 사태가 봉합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축소되며 유가가 안정화될 수 있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 관리 포인트를 고려해야 한다. 원유 선물과 관련 파생상품의 포지션, 정제 마진의 변동성, 운송 및 보험비용의 상승 가능성, 그리고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의 대체 공급선 확보 여부 등이 단기적 충격을 완화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특히 원유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경로의 위협이 증대될수록 단기적 가격 급등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결론 및 관찰 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10∼15일 내 결정 가능성, 중동에 전개된 미군 병력(항공모함 전단 포함),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대량의 원유 통과(2025년 평균 약 1,400만 배럴/일)라는 세 가지 축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변동성과 보험·운송 비용의 상승을,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경로의 재편과 지정학적 프리미엄 고착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정책 당국과 기업들은 향후 발표되는 행정부의 최종 결정, 지역 내 무력 충돌의 확산 여부, 그리고 석유 수송로의 안전성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함으로써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