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온타리오-미시간 신교 개통에 제동 예고…캐나다에 보상·’절반(50%)’ 소유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와 미시간을 연결하는 신설 교량을 둘러싸고 캐나다에 즉각적인 협상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026년 2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Truth.Social에 올린 장문의 게시물에서 이 교량 건설이 미국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제공한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보상받을 때까지 이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나는 우리가 그들에게 준 모든 것에 대해 미국이 완전한 보상을 받을 때까지 이 다리가 개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캐나다가 우리에게 합당한 공정함과 존중을 보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이 이 다리의 최소 절반(‘at least one half’)을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캐나다가 교량 건설에 필요한 물품을 미국산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도록 우회할 수 있게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모색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베이징이 캐나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근거가 불확실한 경고성 주장을 덧붙였다.

문제의 대상 다리와 관련 기관

논란의 대상인 Gordie Howie 다리는 현재 건설 중이며 2026년 초 개통 예정이다.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된 연방 관할 캐나다 공기업인 Windsor-Detroit Bridge Authority가 주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교량의 건설 및 장기 유지비는 약 C$6.4억 달러(미화 약 $4.8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전액 캐나다 정부 자금으로 충당되었다.

참고: ‘Crown corporation’ 용어 설명

여기서 언급된 Windsor-Detroit Bridge Authority는 캐나다의 연방 공기업(Crown corporation)이다. 캐나다의 Crown corporation은 정부가 소유하거나 광범위한 감독을 하는 공적 목적의 법인으로, 공공서비스 제공과 전략적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설립된다. 즉 이번 사업은 민간 주도 민자사업이 아닌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정치적 배경과 양국 관계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특히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 확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관세·무역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의 경고는 직접적으로 교량의 개통을 늦추거나 소유권 문제를 협상 테이블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로는 미국이 해당 교량의 소유권을 주장할 명확한 법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법적·재정적 실무 관점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이미 캐나다 정부가 전액 자금을 투입해 건설·유지비를 부담한 사업에 대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절반 소유’를 요구하는 것은 복잡한 국제법·계약법적 쟁점을 수반한다. 국제 인프라 프로젝트의 소유권·관리권 분쟁은 통상적으로 양국 간 협정, 건설 계약서, 자금조달 조건, 관할 법원의 판단, 그리고 국제중재 절차를 통해 해결된다. 따라서 미국이 실제로 자국 소유 지분을 확보하려면 캐나다와의 협상 또는 별도의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전망

교량은 온타리오와 미시간을 연결하는 물류·교통 축으로서 북미 지역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완성차, 농산물 등 국경을 왕래하는 화물의 효율성 개선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면 통관 절차 강화, 규제·검역 강화, 또는 상호 보복적 관세·비관세 조치로 이어져 통행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융 측면에서는 현재 건설비가 캐나다 정부 부담으로 명확히 기재되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캐나다의 재정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반면 트럼프의 요구가 실현될 경우 미국 측의 재정 투입이 요구되며, 이는 양국의 비용 분담 구조와 통행료(또는 사용자 요금) 설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책적·외교적 시나리오

가능한 전개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전망할 수 있다. 첫째, 양국 간 협상을 통해 합의 기반의 공동관리 또는 지분 분배가 성사되는 경우다. 이 경우 통행료, 유지보수 분담, 운영·안전 규정 등에 대한 세부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국 간의 정치적 마찰이 심화되어 무역·관세 보복과 같은 경제적 보복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여 장기적인 국제중재 또는 사법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의견과 시사점

무역·인프라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를 넘어서 미국과 캐나다의 전략적 신뢰, 공급망 복원력, 그리고 중장기 에너지·산업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북미 지역의 제조업·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획된 인프라가 정치적 갈등으로 불안정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진행 상황은 양국 정부의 외교적 해법 제시 여부와 국제 규범·계약상의 근거 제시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요구는 교량의 소유권과 개통 시점, 그리고 향후 미·캐나다 간 무역·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현재 프로젝트는 캐나다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비용은 약 C$6.4억 달러(미화 약 $4.8억 달러)로 보고되어 있다. 향후 이 문제의 해결 방식은 단순한 기술적·재정적 조정에 그치지 않고 양국 관계와 북미 공급망의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