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선물이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직후 나타난 반응이다.
2025년 7월 24일, 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과 만나기 위해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졌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 선물은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S&P 500 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중앙은행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준 측은 아직 공식 일정이나 면담 의제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한 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금리 정책과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특히 연준의 물가 목표(2%)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선호가 충돌할 경우,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은 미국 경제가 둔화 신호와 탄탄한 고용 지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후보와 중앙은행 수장 간 회동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연준 독립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경우,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이슈가 실제 일정 발표로 이어질지, 혹은 일시적 해프닝으로 끝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 연준 관계자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용어 해설
• 선물( Futures ):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계약. 주식·채권·통화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해 거래된다.
•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 FOMC: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 연 8회 정례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