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수요일 저녁(현지시간) 사망한 성범죄 유죄 선고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ery Epstein) 관련 문서(일명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위한 법안에 방금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들이 엡스타인과 연계돼 있다고 비판했다.
2025년 1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Social)에 올린 장황한 장문의 게시글에서 “
I HAVE JUST SIGNED THE BILL TO RELEASE THE EPSTEIN FILES!
”라고 적으며, 미 하원과 상원의 공화당 지도부에 해당 문서 공개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들은 엡스타인과 여러 억만장자 및 정치 엘리트들, 그리고 러시아 사이의 연계 정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트럼프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되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대한 언급도 포함돼 있다.
의회는 이달 초 해당 파일에서 수천 쪽에 달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수요일, 엡스타인이 평생 민주당원이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막대한 기부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이번 문서를 이용해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동안의 성과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백악관이 상원의원들에게 엡스타인 파일 공개 표결을 연기해 달라고 조용히 요청하는 동안에도, 트럼프는 대중 앞에서 공개를 촉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이번 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문서 공개 조치를 통과시키면서 좌초됐다. 이 조치는 대통령 승인을 위해 트럼프의 책상으로 송부됐다.
용어와 맥락 설명
엡스타인 파일은 기사 맥락에서 의회가 다루는 관련 문서 묶음을 가리키며, 이달 초 수천 쪽 분량이 공개됐다. 보도 표현인 “알려졌다(allegedly)”는 해당 문서들이 시사하는 연계 정황이 주장 단계에 있음을 뜻한다. 트루스 소셜(Truth.Social)은 트럼프가 메시지를 게시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번 사안의 1차 공식 발언 창구 역할을 했다.
쟁점과 파장
첫째, 투명성 대(對) 사생활·법적 리스크의 균형 문제가 부각된다. 광범위한 문서 공개는 공적 관심사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개별 인물의 명예·사생활 침해와 법적 대응 가능성도 동반한다. 특히 기사에 언급된 정치 엘리트 및 거부(億富) 관련 내용은 정파 간 공방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
둘째, 정책·정무의 동시 진행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상원 표결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편, 트럼프는 공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결과적으로 하원 통과로 대통령 승인 절차가 가속화됐다는 점에서, 정무적 셈법과 입법 일정의 충돌이 노출됐다.
셋째, 시장과 정책 환경 측면에서, 고위 인사 거론과 대규모 문서 공개는 정책 집중력을 저해하거나 의제 세팅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사안이 국정 운영 및 의회 일정에 어떤 우선순위 변동을 초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무엇을 주시할 것인가
향후 관건은 추가 공개 범위와 속도, 그리고 공개 문서의 구체적 내용이다. 특히 보도에 언급된 러시아 연계 정황과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기술이 어떤 수준의 근거와 맥락을 갖추는지, 그리고 정파 간 대응이 법적·정책적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주목된다. 동시에, 이미 이달 초 수천 쪽이 공개된 바 있어, 추가 자료가 해석의 방향을 바꿀지 여부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