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리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합의를 통해 체중감량(비만) 치료제 가격을 대폭 낮추는 중대한 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기 주사제와 출시 예정 경구제가 환자 기준 월 50~350달러의 본인부담금으로 제공될 수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는 Wegovy(노보 노디스크)와 Zepbound(엘리 릴리) 등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월 1,000달러를 웃도는 정가를 형성해 온 현실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조치다.
2025년 11월 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가장 우대받는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이 정책의 틀 안에서 두 제약사는 정부 지불가격을 큰 폭으로 낮추고, 환자 직접 구매(현금 결제) 채널에서도 추가 할인에 나서게 된다.
두 회사는 이미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현금 구매자 할인을 제공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접근성 확대가 한층 강화됐다. 기사에서 언급된 GLP-1은 당뇨와 비만 치료에 쓰이는 약물군으로, 주사제와 경구제 형태가 모두 포함된다. 본문에서는 의료 용어 BMI(체질량지수) 기준을 통해 대상군을 구분하고, 보험 적용 범위와 본인부담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핵심 가격 구조 요약
• 환자 본인부담(일반) : 내년부터 월 $50~$350 (복용량·보험 여부에 따라 상이)
• 정부 지불가격(기존 GLP-1, 비시작용량): 월 $245
• 트럼프Rx(현금 직구 플랫폼): 주사제 평균 월 $350에서 2년 내 $250로 인하
• 출시 예정 경구 비만약 시작용량: 트럼프Rx·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 월 $145
• 엘리 릴리 LillyDirect(직접판매): Zepbound 다회용 펜 최저용량 $299, 고용량 $449; 추후 릴리 경구제 최저용량 $149
메디케어(Medicare) 적용 확대
메디케어는 지금까지 당뇨 등 일부 적응증의 GLP-1을 보장해 왔으며, 예컨대 Wegovy는 심혈관 위험 감소 목적으로 일부 보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2026년 중반부터 비만 치료에 대해서도 메디케어 보장이 처음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더 많은 고령층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보험사들의 보장 확대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합의에 따라 특정 메디케어 수급자들은 GLP-1 전 적응증(당뇨 및 비만 포함)에 대해 월 $50의 정액 본인부담금을 지불하게 된다. 다만, 행정부는 비만·심대사 혜택을 위한 GLP-1 처방이 가능한 대상자 범위를 조건부로 설정했다.
대상자 3개 군(BMI 기준은 기사 내 정의에 따름)
- 1군: BMI 27 초과의 과체중이거나, 공복혈당장애(전당뇨) 또는 확진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 2군: BMI 30 초과의 비만이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동반한 사람
- 3군: BMI 35 초과의 중증 비만 환자
또한 엘리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당뇨 등으로 승인된 기존 GLP-1의 정부 지불가격을 비시작용량 기준 월 $245로 자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절감 재원을 활용해, 비만과 높은 대사·심혈관 위험이 있는 메디케어 환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가격 수준으로 GLP-1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직접 구매(Direct-to-Consumer) 채널: 트럼프Rx와 제조사 플랫폼
트럼프Rx는 정부가 내년 출시를 예고한 현금 결제 기반 처방약 직구 플랫폼이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서 Wegovy, Zepbound 등 주사형 GLP-1의 평균 월 비용은 $350에서 시작해 향후 2년 이내 $250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또한 엘리 릴리·노보 노디스크의 출시 예정 경구형 비만약은 승인 대기 중이며, 트럼프Rx·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 시작용량 기준 월 $145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경구제의 신속심사(fast-track)를 받게 된다.
엘리 릴리는 별도로 자사 직접판매 플랫폼인 LillyDirect에서 가격을 $50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Zepbound 다회용 펜은 최저용량 월 $299에 제공되며, 추가 용량은 $449까지 책정된다. 릴리의 경구제는 승인 후 최저용량 기준 월 $149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디케이드(Medicaid): 주별 적용, 전면 확산 가능성
현 시점에서 주(州) 메디케이드의 비만 치료용 GLP-1 보장은 고르지 않다. 그러나 노보 노디스크와 엘리 릴리는 정부 대상 인하 가격(비시작용량 기준 월 $245)을 모든 50개 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보장 적응증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각 주 정부가 이 가격에 참여(opt-in)해야 하므로 실제 적용은 주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환자는 자신의 거주 주 정부에 보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용어와 기준 간단 해설
GLP-1은 본 기사에서 당뇨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제·경구제를 포괄하는 약물군으로 언급된다. BMI(체질량지수)는 과체중·비만·중증 비만 여부를 구분하는 지표로, 기사에서는 27·30·35를 기준 임계값으로 활용한다. 또한 “가장 우대받는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격정책 명칭으로, 이번 합의의 정책적 틀을 지칭한다. 트럼프Rx는 정부 주도의 현금 결제 직구 플랫폼, LillyDirect는 엘리 릴리의 자체 직접판매 채널을 의미한다.
시장 및 접근성에 대한 함의
이번 합의는 높은 정가(월 1,000달러 이상)가 환자 접근을 제한해 온 현실을 감안할 때, 본인부담 월 50~350달러 구간으로의 이동을 촉진함으로써 실수요 확대와 적정 치료의 조기 개시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2026년 중반 메디케어의 비만 적응증 보장 개시는 고령층 환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민간 보험사의 보장 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대상자 자격 요건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실제 적용 여부는 BMI와 동반질환 기준 충족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직접 구매 채널 측면에서는 트럼프Rx가 주사제 비용을 평균 월 $350에서 시작해 $25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보험 비보장·고본인부담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한편 제조사 채널인 LillyDirect의 추가 인하는 최저용량 $299(주사), 경구제 $149라는 명확한 가격 신호를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주(州) 단위로 메디케이드 참여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는 지역별 격차를 발생시킬 수 있으나, 양사가 50개 주 전반에 동일한 낮은 정부가격($245)을 제시한 점은 정책 확산의 토대가 된다. 요약하면, 본 합의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직접구매라는 세 축에서 가격 하방을 형성하고, 승인 대기 경구제의 신속심사를 통해 치료 옵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 내년부터 환자 본인부담은 $50~$350 범위에서 보험·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메디케어는 2026년 중반부터 비만 적응증 보장을 시작하며, 대상자 중 일부는 월 $50 정액 본인부담이 적용된다.
- 정부 지불가격은 기존 GLP-1(비시작용량)에 대해 월 $245로 인하되며, 고위험 비만 환자에도 동일 가격이 적용 가능하다.
- 트럼프Rx에서 주사제는 평균 $350→$250(2년 내), 경구제 시작용량은 $145로 제시된다.
- LillyDirect에서는 Zepbound 최저용량 $299, 고용량 $449, 경구제는 승인 후 최저용량 $149가 계획되어 있다.
- 메디케이드는 주별 옵트인이 필요하므로, 거주 주의 참여 여부 확인이 요구된다.
종합
트럼프 행정부와 엘리 릴리(티커: LLY), 노보 노디스크(티커: NVO) 간 합의는 비만 치료제(체중감량약) 가격의 구조적 인하와 공적보험 보장 확대를 통해 환자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본인부담 경감과 신속심사의 조합은 신규 치료옵션의 도입 속도를 높이고, 메디케어·메디케이드·직접구매 각 채널에서 가격 신호를 명확히 제시한다. 다만, BMI와 동반질환 기준이라는 자격요건, 메디케이드 주별 참여라는 제도적 변수는 여전히 환자의 최종 비용과 접근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