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세 속에서 2025회계연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마이닝(채굴)을 통해 채굴한 암호화폐를 시세보다 프리미엄으로 판매하거나 보유해 가격 상승 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운영해 왔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과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리스크 자산 전반을 압박하면서 비트코인이 분기 기준 저점으로 하락했고, 이로 인해 이른바 디지털 자산 재무보유(디지털 자산 금고, DAT) 기업들이 불안정한 입장에 놓였다.
암호화폐 섹터 전반의 급락은 보고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세 달 동안 약 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관련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산업 규모의 채굴 운영을 통해 비트코인을 생산하며, 생산비용을 시장 가격보다 낮게 유지하기 위해 주로 Hut 8이 제공하는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다. 회사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해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거나 보유해 향후 가격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병행해 왔다.
암호화폐를 금고처럼 보유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해당 토큰의 시세와 연동되며, 토큰 가격 변동은 보유 자산(예: 비트코인 준비금)의 장부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시장 변동성 확대 시 DAT 기업들의 주가 변동 폭도 커진다.
실적 세부내용을 보면, 회사는 4분기 순손실 $59.45백만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24년 같은 기간)의 $3.48백만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수치다. 전 분기에는 이 회사가 흑자를 보고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3백만으로, 전년 동기 $64.2백만에서 증가했으나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79.6백만에는 소폭 못 미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매출을 약 $79.6백만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현재 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연말에 보유했던 5,401개에서 증가한 수치이다,”라고 에릭 트럼프는 성명에서 밝혔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 회사의 주주 중 한 명이다. 해당 회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22% 하락했다.
용어 및 구조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디지털 자산 금고(DAT: Digital Asset Treasury)는 기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재무자산의 일부로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본 조달이나 채굴 확장, 또는 시세차익 실현을 도모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한다. 이들 기업은 크게 두 가지 수익 구조를 갖는데, 하나는 채굴을 통한 신규 토큰 공급과 판매, 다른 하나는 이미 보유한 토큰의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다. 따라서 토큰 가격 하락은 보유자산의 평가손실로 이어지고, 채굴 비용 상승이나 자본 조달 악화는 사업 확장에 제약을 준다.
비트코인 채굴(BTC Mining)은 고성능 컴퓨팅 장비로 거래 기록을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활동을 의미한다. 채굴 기업의 수익성은 전기료, 장비 효율성, 유지보수비, 그리고 채굴 장비의 가동률 등에 크게 좌우된다. 대규모 채굴업체는 설비 투자와 에너지 계약을 통해 단가를 낮추려 시도한다.
시장·정책 변수와 향후 전망
이번 실적 악화와 같은 사례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실적이 토큰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내 리스크 자산 선호도 회복 지연이 이어질 경우, DAT 기업들의 주가 및 자본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명확해지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회복이 가능하며, 이것은 보유 자산 가치의 회복과 자본 조달 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채굴 투자 재개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비용과 채굴 장비의 효율성 개선, 그리고 채굴 풀·계약 파트너인 Hut 8과 같은 인프라 제공업체와의 조건 재협상 여부도 수익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주가 압박은 추가 자본 조달의 어려움을 초래해 산업적 규모의 채굴 확대 계획을 제약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채굴 업계의 공급 사이드(채굴량)에 영향을 주어 네트워크 보안과 신규 토큰 공급속도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시장 참여자들이 주시해야 할 지표로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특히 금리 인하 시점과 폭), 에너지 가격 추이, 채굴 난이도 및 해시레이트 변화, 그리고 DAT 기업들의 분기별 보유량(비트코인 잔고)과 현금흐름 지표가 있다. 이러한 변수들이 결합되어 기업의 현금흐름과 자본 조달 능력, 나아가 산업 전반의 확장성에 영향을 미친다.
결론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4분기 적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기업 실적과 직결된 사례를 보여준다. 순손실 $59.45백만과 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 보유이라는 현재 상태는 회사가 보유자산을 통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향후 시장 회복 시 반등 여지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단기적으론 비트코인 가격과 자본시장 상황, 에너지 비용 등의 외생 변수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분기 보고와 연준의 정책 변화, 암호화폐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