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용카드 이자율을 연 10%로 1년 한시 상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용카드 이자율에 대해 연간 10%로 상한을 두고 이를 1년 동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들이 어떻게 이를 준수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집행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2026년 1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공약을 2024년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이미 약속했으며, 해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Effective January 20, 2026, I, as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m calling for a one year cap on Credit Card Interest Rates of 10%,”라고 트럼프는 Truth Social에 썼다. 이어서 그는 “Please be informed that we will no longer let the American Public be ’ripped off’ by Credit Card Companies,”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요구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묻는 언론의 질의에 즉각적인 상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는 대통령이 이자율을 상한한다고 전했다는 수준의 메시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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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와 금융업계의 반응

현재 의회 내에서는 이와 유사한 법안을 추진하려는 입법 시도가 일부 존재하지만 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해 왔다. 주요 미국 은행들과 신용카드 발급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캐피탈원(Capital One Financial Corp),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시티그룹(Citigroup),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은 이날 Reuters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몇몇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낯설 수 있어 간단히 설명한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카드 사용자가 빌린 금액(잔액)에 대해 카드사가 청구하는 연간 이자율(Annual Percentage Rate, APR)을 의미한다. 이번에 트럼프가 제시한 ‘연 10%’는 APR 기준의 상한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는 반면, 실제 카드 과금 구조에는 연체료, 연회비,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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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Social은 도널드 트럼프가 출범시킨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트럼프의 공식 메시지 발표 채널로 사용되고 있다. 행정명령이나 대통령의 발표가 실제 효력을 가지려면 종종 의회 입법, 규제기관의 시행방안, 혹은 법원 판결 등 복수의 절차가 필요하다.


실행 가능성 및 법적·행정적 쟁점

행정부 수반의 ‘호소’ 또는 ‘촉구’는 정치적 신호로서 의미가 있으나,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려면 다음과 같은 경로가 필요하다. 첫째, 의회를 통한 법률 제정이다. 연방법으로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정하면 금융업계 규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연방준비제도(Fed)·재무부 등 규제 기관의 규정 제정 혹은 행정명령에 기초한 시행 방안이다. 셋째, 주(州) 단계의 법률 또는 소송을 통한 제한이다. 단, 이자율 상한은 주별 상이한 법적 전통과 연방헌법상 상업규제 관련 판례에 따라 법적 다툼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트럼프의 발표가 실질적으로 연 10% 상한을 가져오려면 의회 입법 또는 강력한 행정·규제 수단이 필요하며, 금융사들의 반발과 법적 소송, 그리고 신용공급 축소라는 현실적 결과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시장 전망

금리 상한 도입은 단기적으로 소비자이익(이자비용 절감)과 정치적 인기 확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금융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첫째, 신용공급의 축소 가능성이다. 은행과 카드사는 연 10%라는 낮은 한도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고위험 차주에 대한 신용공급을 줄이거나 신용한도를 축소할 수 있다. 이는 신용카드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단기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비용의 다른 항목 전가이다. 카드사들은 이자수익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연회비 인상, 수수료 항목 신설, 또는 포인트·리워드 프로그램 축소 등으로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층은 오히려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대형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의 수익성 전망이 약화될 경우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소비자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소비확대로 연결되면 단기적으로 내수확대와 관련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영향은 상한의 적용범위(신규 대출만 해당하는지, 기존 잔액까지 포함하는지), 시행 시점 및 보완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넷째, 인플레이션·금리 전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신용카드 금리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신용 위험과 시장금리, 규제환경 등 복합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특정 부문 금리의 하향 제한이 전체 통화정책 효과를 크게 왜곡할 가능성은 작다. 다만 소비심리 변화와 소비 패턴의 단기 변동은 중앙은행의 물가 및 고용 지표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우선 관건은 2026년 1월 20일이라는 적용 개시 예정일과 관련한 추가 조치다. 대통령의 촉구가 실제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치로 전환되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행정·입법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파급 경로가 달라진다. 또한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심의할 경우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 이익단체(은행권, 소비자단체)의 로비, 그리고 규제기관의 기술적 분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현실적 문제는 이자 상한의 적용 범위예외 규정이다. 신규 신용거래만을 대상으로 하는지, 기존 잔액의 금리도 강제로 낮추는지, 연체 이자·수수료 등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따라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이 크게 달라진다.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정치적 메시지와 소비자 보호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실제 정책 집행을 위해서는 의회·규제기관·법원 등 복합적 절차와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세부 설계가 필수적이다. 단기적 정치 효과와 장기적 규범 마련 사이에서 향후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