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송 합의 이후 처음으로 CBS 뉴스에 출연해 간판 앵커 노라 오도넬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세마포어(Semafor)가 단독 보도로 전한 내용이다.
2025년 10월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11월 1일(금) 오후로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CBS를 상대로 제기했던 법적 분쟁이 16백만 달러(약 2,240만 달러) 배상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 처음 성사되는 공식 대담이다.
해당 소송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CBS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인터뷰를 편파적으로 편집했다는 트럼프 측 주장에 기인한다.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Paramount)는 지난 7월 16 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합의함으로써 분쟁을 종결했다.
이번 합의 직후, 파라마운트가 스카이댄스(Skydance)와의 합병 절차를 진행하면서 바리 와이스를 CBS 뉴스의 편집국장(editor-in-chief)으로 임명한 점도 주목된다. 와이스는 중도ㆍ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 설립자로서, 이번 영입은 미디어 스펙트럼 확대를 노린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는 “CBS 뉴스와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언론-행정부 관계가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CBS는 최근 신임 옴부즈맨을 임명했는데, 그는 과거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 인스티튜트’를 이끈 경력이 있다. 옴부즈맨은 방송사 내부의 보도 공정성ㆍ윤리성 점검을 담당하는 독립적 기구다.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CEO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올해 초 83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을 주도했다. 이로써 엘리슨은 CBS 네트워크를 비롯한 파라마운트 자산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세마포어는 이달 초 “백악관이 CBS ‘60 Minutes’ 제작진과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일정 확정은 해당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옴부즈맨(Ombudsman)은 외부 시청자와 내부 보도국 사이의 ‘퍼블릭 에디터’ 역할을 수행하며, 기사 오류 수정·시청자 의견 수렴을 책임지는 제도다. 허드슨 인스티튜트(Hudson Institute)는 미국 워싱턴 D.C. 시내에 위치한 정책 연구소로, 보수적 외교·안보·경제 분석으로 유명하다.
전문가 시각에서 볼 때, 이번 인터뷰는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미디어 업계 모두에게 전략적 파급력이 크다. 트럼프는 CBS라는 주류 미디어를 선택함으로써 중도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체제 전환 이후 첫 대형 정치 쇼케이스라는 점에서, CBS 내부 보도라인의 편집 방향성 또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