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벽 3시만 조용했다…24시간 이어지는 SNS 게시 패턴 분석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유의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2024년 11월 4일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투자자·트레이더·언론인들은 그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기 위해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해 왔다.

2025년 7월 1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실제로 하루 24시간 모든 시간대에 걸쳐 글을 올려 왔으며, 새벽 3시(워싱턴 D.C. 시간)만이 활동이 비교적 적은 유일한 구간으로 나타났다. 그 시간에도 게시물은 총 10건이나 있었고, 이는 다른 어떤 시간대보다 적지만 ‘완전한 침묵’과는 거리가 있었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미 동부시간(ET) 기준 오전 10시부터 11시로, 323건의 게시물이 집중됐다. 이어 오후 3시 대에도 310건이 몰리며 두 번째 ‘피크(peak)’를 형성했다. 게시물은 오후 6시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새벽 1시 이후에야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새벽 6시부터는 다시 상승해, 각 시간대별로 약 100건이 기록됐다.

CNBC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4년 11월 4일 이후 단 하루, 즉 11월 6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Truth Social(트럼프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글을 올렸다.

평균적으로는 하루 15.7건을 게시했고, 최대치는 3월 10일의 139건이었다. 해당 날에는 이민·감세·관세 등 다양한 주제를 리포스트(repost)하거나 직접 작성해 기록을 세웠다.

시장 연관성도 뚜렷했다. 예컨대 4월 9일 오후 1시 18분(ET), 트럼프가 “미국은 관세를 ‘일시 중단(pause)’한다”고 올리자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날 트럼프가 “지금은 매수하기에 좋은 (GREAT TIME TO BUY) 시점”이라며 “침착하라(BE COOL)”고 쓴 게시물은 거래자들에게 ‘노이즈’로 간주돼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용어 해설
Truth Social: 트럼프가 창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트위터(Twitter)와 유사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다.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이용자가 많아 ‘친(親)트럼프 커뮤니티’로 불린다.
ET(Eastern Time): 미국 동부 표준시·서머타임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및 나스닥(Nasdaq)이 이 시간대를 기준으로 개장한다.

전문가 시각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리스크’는 투자 전략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게시 빈도가 워낙 높아 개별 게시물의 중요도를 즉시 평가하기 어렵고, 실제로 정책 발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빈번하다. 따라서 퀀트 알고리즘이나 뉴스 센티멘트 분석처럼 자동화 도구를 통해 ‘노이즈’와 ‘시그널’을 구분하는 접근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정책 관련 게시물의 타임스탬프와 주가 변동 간 상관관계
2) 게시물 볼륨 급증 일자(예: 3월 10일)의 포트폴리오 α(알파) 추적
3) 다른 정치인·기업인의 소셜 미디어 행태와 비교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