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에 새로운 방식의 인구조사(Census) 마련을 지시했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현대적 사실과 수치를 바탕으로 하고, 2024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활용하는 새 인구조사를 준비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인구조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도 함께 게시해, 비시민권자·미등록 이민자의 제외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센서스(Census)란?
미국은 통상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실시해 연방 하원의원 의석 배분, 선거구 획정, 각종 연방재정 배분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누가, 어디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국정 운영의 핵심 통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전통적 조사 주기·방식을 변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대적 사실(modern day facts and figures)”을 거론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그가 언급한 ‘현대적 자료’의 구체적인 범주나 2024년 대선 결과를 인구조사에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에 대해서는 상세 설명이 없었다.
이번 발표는 연방대법원·의회·주 정부 등의 법적·정치적 절차를 거치며 상당한 공방을 예고한다. 특히 미등록 이민자 배제 방안은 헌법상 ‘모든 주민’(persons)을 집계 대상으로 규정한 조항과 충돌할 여지가 있어, 향후 법원 판단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