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힘입어 대두 선물가 급등…현물가도 동반 상승

[시카고 선물시장] 미 대두(soybean) 선물가격이 장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부셸당 10~12센트 상승 마감했다. 이는 최근 거래 범위 상단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으로, 투자자 심리 회복을 보여준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약세 흐름을 보이던 대두 선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SNS 게시물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두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

”이라고 밝혀 시장에 즉각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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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1월물 대두 선물은 전일 대비 11.25센트(▲1.12%) 오른 $10.13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3월물도 각각 10.75센트, 10.5센트 상승해 $10.31, $10.462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현물가격(Cash Bean)$9.3510센트 올랐다.

부산물 시장에서는 대두박(soymeal) 10월물을 중심으로 $1 하락했으나, 원월물은 보합 내지 $0.80 상승했다. 대두유(soy oil) 선물은 전월 대비 73~93포인트 상승하며 에너지·바이오디젤 수요 기대를 반영했다.


보고서·통계 지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미 농무부(USDA) 월간 Fats and Oils 보고서가 발표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8월 대두 분쇄량(soybean crush)을 1억 9,640만 부셸로 추정하고 있다. Fats and Oils 보고서는 대두박·대두유 생산량을 비롯한 오일시드 가공 실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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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도 목요일 대신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30만~160만 톤의 대두 신규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7월 바이오디젤·재생 디젤용 대두유 사용량11억 800만 파운드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바이오연료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켜 주는 수치다.

민간 업체 전망

곡물 브로커리지 업체 StoneX미국 2025년산 대두 수확 단수를 에이커당 53.9부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추정치보다 0.7부셸 많은 수치이며, 총생산량 전망은 43억 2,600만 부셸로 제시됐다.


세부 가격 정보

11월물 대두 선물 차트

11월 25일물(신규 분기물) —— $10.13 (▲11.25¢)
1월 26일물 —— $10.31 (▲10.75¢)
3월 26일물 —— $10.4625 (▲10.5¢)
전국 평균 현물 가격 —— $9.35 (▲10¢)

현물 대두 가격 지도


시장 해설 및 전망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미·중 고위급 협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산 대두는 양국 무역 갈등의 핵심 품목이었으며, 관세 부과와 보복 조치가 반복되며 현물·선물 가격 모두 큰 변동성을 겪었다. 이번 회담이 실질적 수요 회복으로 연결될 경우, 미국 내 재고 부담 완화와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아닌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점, 그리고 중국의 수입 정책이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비중을 이미 확대해 왔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중국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10~1월 브라질산보다는 미국산 비중을 늘려 왔으나, 과거 수준만큼 빠르게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에너지 시장에서 대두유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은 대두 가격을 지지하는 또 다른 축이다. 미국과 유럽이 재생 디젤(Renewable Diesel) 의무 혼합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가운데, 대두유는 팜유 등 타 식물성 기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Note EIA(미 에너지정보청)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소비 통계를 집계하는 연방 기관이다. StoneX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원자재 중개·리서치 회사로, 매달 자체 작황 추정치를 발표한다.


면책 조항*

기사 작성일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선물상품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