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20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 후 주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가 지난 7월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유가증권을 매입하며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매입은 올해 5월 회사가 2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야후파이낸스는 트럼프 미디어가 “비트코인 금고(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청사진을 본격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전했다.

데빈 누네스(Devin Nunes) 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이번 매입은 우리의 전략을 엄격히 이행하고 비트코인 금고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

이 자산들은 회사의 재정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금융기관의 차별에서 회사를 보호하며, 진실 소셜(Truth Social) 생태계 전반에 도입할 예정인 유틸리티 토큰시너지를 창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금고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금고(또는 비트코인 트레저리)는 기업이 보유 현금을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인플레이션 헤지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로는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대규모 매입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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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 효과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매입 직후 5.6% 상승하며 주당 1.04달러 오른 19.7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5년 들어 42% 하락했던 부진을 일부 만회한 수치다. CBS 뉴스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회사의 대규모 유동성 확보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비트코인·트럼프·미디어라는 세 가지 고위험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AInvest는 “팬덤 기반 종목답게 급등락이 빈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트럼프 미디어의 보유 지분 가치도 동반 상승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 시 주가도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매수하면 간접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 가상화폐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도 주식 형태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혼합 자산 전략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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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및 전망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들은 “정책 불확실성규제 환경이 변수”라며, 2026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의 대규모 디지털 자산 보유를 어떻게 규제할지에 따라 기업 가치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가 예고한 유틸리티 토큰이 실제로 출시되면 비트코인 금고와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토큰이 진실 소셜 플랫폼 내 결제·보상 시스템으로 사용될 경우, 추가적인 생태계 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투자 유의 사항

전문가들은 “고위험·고수익 전략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감내도를 점검하고, 포트폴리오 비중을 제한해 과도한 쏠림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트럼프 미디어는 높은 변동성과 정치적 리스크를 모두 안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잠재 수익이 크지만, 반대로 급락하면 손실폭도 확대될 수 있다.” — 익명의 월가 전략가

요컨대, 20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은 트럼프 미디어의 재정적 자율성을 높였으나,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양면의 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