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중재 기대에 증시 급등…유가 10% 이상 급락으로 글로벌 채권수익률 하락

미국 주식시장이 3월 2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5%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8%, 나스닥100 지수는 +1.22% 상승 마감했다. 6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M26)은 +1.14%, 6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29% 상승했다.

2026년 3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 급등의 배경에는 원유가격의 급락(무려 -10% 이상)과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및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 개시 뒤 5일간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심리를 크게 진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적대 행위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이번 주 내내 이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자문역 모센 레자이(Mohsen Rezaee)의 성명이 발표되면서 장중 증시는 일부 차익 실현으로 최고치에서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레자이는 성명에서

“전쟁은 이란에 대한 모든 피해가 보상되고 모든 경제 제재가 철폐되며 미국의 간섭을 막기 위한 국제적 법적 보장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장단기적으로 협상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채권수익률은 하락 전환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중앙은행의 긴축 압력이 커진다는 우려로 채권수익률은 최근 상승한 바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개월 만의 고점 4.44%에서 -5bp 하락해 4.33%로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4.75년 만의 고점 3.08%에서 3.005%로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7.75년 만의 고점 5.12%에서 약 4.02%로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의 주요 촉발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라고 촉구하며 금요일(현지시간)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발효했던 상황이었다. 대통령은 “호르무즈를 완전히 개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소멸시키겠다”고 경고했고, 이 최후통첩은 동부표준시 기준 월요일 오후 7시44분에 만료되도록 설정됐다. 이 발언 직후 장중 선물시장은 급락했고, 이란 측은 강경 대응으로 보복 발언을 내놓았다. 한 고위 이란 관리가 미국의 공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금융기관의 본부와 자산을 정당한 공격 대상”이라고 언급했고, 이란은 발전소가 공격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전체에 기뢰를 설치하고 호르무즈를 통한 모든 접근로를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말 동안 이란의 추가 공격과 지역 피해 상황도 보고됐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새로운 타격을 가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월요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9개국의 4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전쟁 종식 이후에도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국제 원유시장과 공급 차질도 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급등했으며, IEA는 3월 11일 비상유 4억 배럴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IEA는 이번 충돌이 전 세계 원유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당월에는 일평균 800만 배럴(bpd)가량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해상 요충지다. 이란의 공격으로 해협을 통한 유·가스 흐름이 사실상 막히며, 걸프 지역 생산국들은 수출 불가로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갈등 시작 이후 약 20척의 선박을 공격했다.

금융권의 경고도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로를 통한 흐름이 3월 내내 위축되면 유가가 2008년 기록한 배럴당 약 $150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금리 전망과 관련해 시장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8%로 평가하고 있다. 유가 급락과 채권수익률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춤에 따라 향후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해외 증시 흐름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6개월 저점에서 회복해 +1.33% 상승 마감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개월 저점으로 하락해 -3.63%를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약 2.75개월 저점으로 -3.48% 하락 마감했다.

금리(국채) 동향 상세. 6월 만기 미국 10년물 T-노트 선물(ZNM6)은 장중 13.5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328%(-5.2bp)로 하락했다. 이는 9.5개월 최저 근접선물(NF)에서 반등한 것이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률(브레이크이븐)은 2.311%(1.5주 최저)로 떨어져 T-노트에는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채권도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는데, 독일 10년물 분트는 3.077%에서 3.005%로 -3.9bp, 영국 10년물 길트는 5.121%에서 약 4.02%로 -7.4bp 하락했다.

유럽 경제지표 및 ECB 발언. 유로존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6.3로 거의 2.5년 만의 저점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4.2)보다 악화된 수치다. ECB 집행위원회 멤버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단기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을 억제하기는 어려우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를 상회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는 목표 복귀를 위해 적절한 강도로 행동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8%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주요 종목(시가총액 상위) 및 섹터별 움직임. 소위 Magnificent Seven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해 시장 전반을 지지했다. 테슬라(TSLA)는 +3% 이상, 아마존(AMZN)은 +2% 이상 상승했고, 애플(AAPL), 메타(META), 엔비디아(NVDA)는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GOOGL)은 +0.35%,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0% 상승 마감했다.

항공·크루즈 업종은 유가 하락 수혜로 큰 폭의 랠리를 보였다.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는 +6% 이상 상승했고, 카니발(CCL), 로열캐리비안(RCL)은 +5%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UAL)와 알래스카항공(ALK)은 +4% 이상, 아메리칸항공(AAL)은 +3% 이상, 델타(DAL)와 사우스웨스트(LUV)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도 주간 급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ASML, 브로드컴(AVGO), ARM은 +3% 이상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칩(MCHP), 마벨(MRVL), 램리서치(LRCX)는 +2% 이상 상승했다. 응용재료(AMAT)와 NXP(NXPI)는 +1% 이상 올랐다.

주거·건설 섹터은 10년물 수익률 하락의 수혜로 상승했다. Builders Firstsource(BLDR), DR Horton(DHI), Toll Brothers(TOL), KB Home(KBH)은 +4% 이상 올랐고, PulteGroup(PHM), Home Depot(HD), Lennar(LEN)은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개별 기업 뉴스. Apogee Therapeutics(APGE)는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에 대한 반응이 개선됐다는 결과 발표로 +20% 이상 급등했다. 팔란티어(PLTR)는 미 국방부의 공식 기록 프로그램으로 자사의 Maven AI 시스템이 채택된다는 소식에 나스닥100 상승 종목을 선도하며 +6% 이상 올랐다. Insmed(INSM)은 폐질환 치료제 Arikayce의 연구가 주요 및 모든 다중성 통제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하며 +5% 이상 상승했다. 시놉시스(SNPS)는 엘리엇이 다수의 자금을 투자하고 구조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Valvoline(VVV)은 스티펠의 투자 의견 상향(중립→매수, 목표가 $42)으로 +2% 이상 상승했다.

하락 종목으로는 에스티 로더(EL)가 푸익(Puig) 브랜드 인수 협상 소식에 -7% 이상 급락해 S&P500 내 최저 낙폭을 기록했고, 페어 아이작(FICO)은 모기지 신용평가 관련 상원의원 질의 보도로 -5% 이상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TRI)와 크라운 캐슬(CCI)은 웰스파고 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각각 -2% 이상, -1% 이상 하락했다.

기업 실적 일정로는 2026년 3월 24일에 Concentrix Corp (CNXC), Core & Main Inc (CNM), GameStop Corp (GME), Smithfield Foods Inc (SFD)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정보 공개 및 면책. 기사 게재일에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대변하지는 않는다.


용어 설명: E-미니 S&P 선물(ESM26)은 S&P5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소형 선물 계약으로, 주식시장 방향을 빠르게 반영하는 대표적 선물상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로로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수송의 약 20%가 통과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 차이를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장 전망 및 분석(기자 평가): 단기적으로는 중동 협상 진전 기대와 그에 따른 유가 하락이 주식시장·채권시장에 안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가가 10% 이상 급락하며 항공·여행·레저·소비재 업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었다. 반면 협상 기대가 허상으로 끝나거나, 이란 측의 보복이 확대될 경우 유가는 즉시 재급등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채권수익률을 밀어 올려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협상이 성공해 호르무즈 통행이 안정화되면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과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이 완화돼 중앙은행의 긴축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금융·주택·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둘째, 협상이 실패하거나 추가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유가 급등→인플레이션 상승→채권수익률 상승의 악순환이 재연되며 경기 및 자산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책적 함의: 연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고용 지표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현재 시장은 4월 FOMC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의 재급등 시 연준의 선택지는 제한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도 소비자심리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4월 30일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68%)을 두고 신중히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유의사항: 단기적 뉴스 이벤트에 따른 급등·급락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레버리지 포지션 보유자와 만기 노출이 큰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에너지·운송·방위산업 및 금융·주택 관련 섹터의 민감도가 커진 만큼 포트폴리오 내 섹터 비중 조정과 손절·헤지 전략의 점검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