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새 관세 발표에 증시 경고음…역사적 지표는 S&P500의 추가 하락을 시사하다

핵심 요약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이 무효로 판결한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 기반 관세를 신속히 대체하면서 전 세계 관세율을 15%로 끌어올렸다. 이 조치로 미국 수입품에 대한 실효 세율은 약 13.7%로 추정되며, 시장에서는 고평가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주식 비중을 낮추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26년 2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이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시 무역법 1974년 제122조(Section 122)를 근거로 글로벌 관세율을 10%에서 하루 만에 15%로 인상했다. 옐대(Budget Lab at Yale)는 대법원 판결 전·후 미국 수입품에 부과된 평균 세율을 각각 16%13.7%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사진

사건 전개와 법적 근거 : 작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10%에서 50% 사이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1962년 무역확대법 제232조(Section 232)를 사용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목재 등 특정 품목에 대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은 IEEPA 기반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결했고, 행정부는 곧바로 Section 122를 근거로 한 새로운 관세를 도입해 공백을 메웠다. Section 122 조치의 특성상 150일 후 자동 만료되며 의회 연장이 없으면 효력이 사라진다. 다만 행정부는 향후 보다 영구적인 조치인 무역법 1974년 제301조(Section 301)를 통해 추가 조사를 거쳐 장기적 관세 정책을 추진할 여지를 확보한 상태다.


관세의 경제적 귀착: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 : 의회예산국(CBO), 뉴욕연준(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킬연구소(Kiel Institute), 전미경제연구국(NBER) 등 여러 기관의 연구는 대체로 일치한다. 즉,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가 관세의 대부분을 부담했으며, 관련 연구들은 그 비율을 약 90%로 추정한다. 관세는 정부가 징수하는 세금이지만 그 비용은 실질적으로 국내 경제 주체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를 약화시키고 국내총생산(GDP)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이미 나타난 경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미국의 고용증가 규모는 181,000명에 그쳐 팬데믹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2.2%로 같은 기간 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팬데믹 제외)이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025년 12월 2.9%를 기록해 202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들 지표는 관세가 물가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유발했음을 시사한다.


증시의 경고 신호: CAPE 비율과 역사적 교훈 : S&P 500 지수는 2026년 1월에 평균 순환조정 주가수익비율(CAPE)40.2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 수준과 맞먹는 고평가 구간이다.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가 개발한 CAPE 비율은 장기적 시각에서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별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역사적으로 CAPE가 40을 초과한 경우 S&P 500의 향후 수익률은 매우 부진한 경향을 보여왔다.

역사적 평균 수익률(실러 데이터 기준)
6개월: 0%
1년: -3%
2년: -19%
3년: -30%

이 표본에 따르면 과거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면 S&P 500은 2027년 2월까지 약 3% 하락, 2028년 2월까지 약 19% 하락, 그리고 2029년 2월까지 약 30% 하락할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제시된다. 다만 CAPE는 과거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후향적 지표이므로 향후 기업 이익률이 인공지능(AI) 등 구조적 요인으로 빠르게 개선될 경우 이론적으로는 CAPE 비율이 낮아지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


향후 시나리오별 시장 영향 분석 : 현재의 정책·밸류에이션 조합을 바탕으로 실무적이고 체계적인 영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경로가 가능하다.

1) 단기(150일 이내) — 불확실성 확대와 섹터별 차별화 : Section 122 조치는 최대 150일 동안 유효하므로 이 기간 동안 수입 비용 상승이 기업 비용에 반영되며,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 및 전자부품 관련 섹터의 마진 압박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글로벌 수요 회복이나 달러 약세가 동반된다면 일부 대형 기술주나 수출 주도주가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

2) 중기(150일~2년) — 관세 연장 또는 Section 301 전환 시 구조적 부담 : 의회 연장이나 Section 301을 통한 장기 관세화가 진행되면 공급망 재편 비용, 대체 공급처 확보 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이는 실질 소비를 억제하고 기업의 이익 성장을 제한해 주가수익비율(P/E) 하락 및 지수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 장기(2년 이후) — AI·생산성 효과와 정책 불확실성의 균형 : AI 등 생산성 향상 요인이 기업 이익을 빠르게 개선할 경우 CAPE의 하향 조정과 함께 지수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세로 인한 영구적 공급망 변화, 무역 파트너와의 보복 관세,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는 지속적인 리스크로 남는다. 따라서 장기적 결과는 기술적 생산성 향상 속도와 무역정책의 경직성 여부에 따라 상반될 수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실무적 권고 : 시장은 현재 고평가와 정책 리스크가 공존하는 상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실질 이익 성장 전망을 최우선으로 평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장기 이익이 5년에서 10년 뒤에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 즉 합리적인 가격에서 매수 가능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전략이 권고된다. 또한 급락에 버틸 수 없는 포지션은 배제하고, 섹터별 리스크를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구성, 현금 비중 관리, 그리고 방어적 헷지 수단 검토가 바람직하다.

용어 설명 :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는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안보상의 비상사태 시 경제 제재 및 거래 규제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Section 122는 무역법 1974년의 조항으로 대통령이 국가안보 또는 무역 관련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Section 232는 특정 상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며, Section 301은 특정 국가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조사 후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 CAPE(순환조정 주가수익비율)는 과거 10년간의 평균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의 고평가·저평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PCE는 개인소비지출 물가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사진2

결론 : 이번 관세 교체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중기적으로는 일부 섹터의 수익성에 실질적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S&P 500의 높은 CAPE 비율은 통계적으로 향후 수년간 부진한 수익률과 연관돼 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과 실질 이익 성장 가능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다만 인공지능 등으로 인한 생산성 개선이 이익을 끌어올릴 경우 역사적 상관관계가 깨질 수 있으므로, 정책 전개와 기업 이익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