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 노동통계국 통계는 낡았고 매우 정치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이하 BLS)의 공식 통계에 대해 “낡았고(antiquated) 매우 정치적(political)”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2025년 8월 5일, 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BLS가 발표하는 고용·임금·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정치적 편향성’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며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현대 경제를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옛날 방식의 계산법을 고집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통계 수치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 BLS란 무엇인가
BLS는 미국 노동부 산하의 통계 기관으로,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Employment Situation Report),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성·비용 보고서 등 다양한 경제 데이터를 산출·발표한다. 해당 통계는 연방준비제도(Fed), 의회, 기업, 투자자들이 정책·경영·투자 결정을 내릴 때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BLS 통계는 1884년 설립 이후 국제적으로도 표준 지표 가운데 하나로 인용돼 왔다.

▶ 배경 설명
antiquated’는 ‘오래된·구시대적’이라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서 BLS의 통계 작성 방식이나 기초 자료가 현재의 노동시장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그가 사용한 ‘political’이라는 표현은 통계 산출 과정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BLS 데이터는 사실과 다르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쓰이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

▶ 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
경제학계와 통계 전문가들은 BLS 통계가 국제 기준에 맞춰 표준화·투명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는 시장에서 금리·환율·주가 등 주요 금융 변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통령의 비판 발언은 경제 정책·시장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용어 해설
Antiquated –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이라는 뜻이다.
Political – 정치적이라는 의미로, 객관적이어야 할 데이터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비판할 때 주로 쓰인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BLS 비판 발언은 그가 재임 기간에도 “실업률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행보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대통령이 미국 정부 산하 통계 기관의 중립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만큼 향후 BLS의 통계 생산 절차와 결과 해석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