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대중 강경 발언 완화에 뉴욕증시 반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회복했다. S&P500지수($SPX)은 +1.2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은 +0.91%, 나스닥100지수($IUXX)은 +1.67% 상승했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1.22%,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1.76% 올랐다.

2025년 10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폭락 이후 투자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 및 수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S&P 500 Chart

주목

이날 미국 국채 현물시장은 ‘콜럼버스 데이’ 공휴일로 휴장했다. 반면 금 가격+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원인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연준 추가 금리인하 기대, 연방정부 셧다운·연준 독립성 위협·무역 갈등·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요약된다.


무역·경제 지표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혀 긴장을 완화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전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소프트웨어 수출도 11월 1일부터 제한하겠다”고 위협했으나, 하루 만에 수위를 낮춘 것이다.

중국발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9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8.3%(시장 예상 +6.6%) 증가해 6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했으며, 수입+6.4%(예상 +1.8%) 늘어 1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주가 반등에 기여했다.


AI·연준·정부 셧다운 변수

지난주에는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대가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투자자들은 견조한 미국 경기와 추가 연준(Fed) 완화정책이 기업 실적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

다만 22일째 이어지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다. 정부 통계 발표가 줄줄이 연기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8월 무역수지, 9월 비농업고용 등 주요 지표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은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0월 2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관세·무역 협상 뉴스’와 ‘정부 재개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1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경영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날부터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씨티그룹·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500 기업 중 22% 이상이 3분기 ‘실적 상향 가이던스’를 제시해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로 2년 만에 가장 낮을 전망이며, 매출 성장률도 6.4%→5.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0.25%p 인하 확률을 99%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증시·채권시장 동향

유럽 STOXX50 지수는 +0.44%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체육의 날’ 휴장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선물(12월물)-3틱 내렸다. 주식 반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장기 셧다운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 연준이 추가 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점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유럽 주요국 금리도 하락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2.624%%까지 떨어지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4.644%%로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주요 종목 움직임

반도체주가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브로드컴(AVGO)+6%,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5% 상승했고, 램리서치(LRCX), ON반도체(ON),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4%대 올랐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는 전장 낙폭을 만회했다. 엔비디아(NVDA)·테슬라(TSLA)+2% 넘게 올랐고, 아마존(AMZN)·알파벳(GOOGL)·메타플랫폼스(META)+1% 이상 상승했다.

NVIDIA Stock

희토류 갈등이 부각되며 크리티컬 메탈스+20%MP머티리얼즈가 +13% 급등했고, 라마코 리소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귀금속 가격 급등에 코어 마이닝+8%, 뉴몬트(NEM)·프리폿맥모란(FCX)·앙골로골드아샨티(AU) 등이 +3%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에스티로더(EL)+8% 급등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첫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시에나(CIEN)은 BNP파리바 엑산이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며 +4% 올랐고, 스텁허브(STUB) 역시 웨드부시의 신규 ‘아웃퍼폼’ 커버리지에 힘입어 +4% 이상 뛰었다.

반면 TVR디 테라퓨틱스(TVRD)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2상 실패로 -84% 폭락했고, 패스널(FAST)은 3분기 주당순이익(0.29달러)이 예상치(0.30달러)를 밑돌아 -4%대 하락세를 보였다.

마카오 ‘골든위크’ 카지노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샌즈(LVS)윈리조트(WYNN) 주가가 -4%대로 밀렸다.

방어주 성격의 식품·음료주는 시장이 회복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허쉬(HSY), 코나그라(CAG), 몬스터베버리지(MNST) 등이 -1%%대, 코카콜라(KO)는 다우 지수 내 최약체인 -1%%대로 내렸다.

볼드윈 인슈어런스그룹(BWIN)은 BMO캐피털마켓이 ‘아웃퍼폼→마켓 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1%% 하락했다.


향후 일정 및 용어 설명

향후 주목 일정으로는 13일 패스널·라이언스게이트 스튜디오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미니 선물’은 S&P500·나스닥100 등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선물계약이며, 틱(tick)은 선물 가격의 최소 변동 단위를 말한다. 셧다운(shutdown)은 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명시된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