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에 숨은 취약점, 주식시장에 ‘빅 트러블’ 경고

주요 포인트

· S&P500,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25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통상 정책을 중심으로 역대급 변동성을 경험했다.
· 트럼프 관세 정책은 기업 이익과 주식시장에 위협이 되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
· 하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월가는 ‘변동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4월 초 S&P500은 이틀 만에 10.5% 급락해 75년 만에 다섯 번째로 큰 이틀 낙폭을 기록했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약세장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뒤, 같은 지수들은 사상 최대 일일 포인트 상승을 기록하며 극단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S&P500이 석 달 만에 25% 넘게 뛰어오른 것은 1950년 이후 여섯 번째다.

“주식투자에서 변동성은 부(富)를 만드는 입장료와 같다.”

라는 말처럼, 이번 변동성의 촉매는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통상 정책이었다.


‘해방의 날’과 90일 유예, 그리고 다시 다가오는 기한

4월 2일 장 마감 후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불리는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상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과 무역 불균형이 큰 국가에는 더 높은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를 예고했다. 이 발표 다음 날부터 주가가 급전직하하며 4월 3~4일 이틀간 큰 폭 하락이 발생했다.

4월 9일 미니 폭락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주의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주가 반등의 불씨가 됐고, S&P500·나스닥·다우는 역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유예 조치는 7월 7일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한 차례 연장됐지만 8월 1일 종료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필리핀과의 최근 무역합의, EU와의 협상 진전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시장은 여전히 숨은 위험에 주목한다.


관세 정책의 ‘보이지 않는 함정’

관세 라벨 이미지

뉴욕 연방준비은행(리버티스트리트 이코노믹스) 소속 경제학자 4인은 2024년 12월 발표한 연구 ‘Do Import Tariffs Protect U.S. Firms?’에서 2018~2019년 중국 수입품에 대한 트럼프 1기 관세가 미국 기업·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예상된 결과 중 하나는 관세 노출 기업 주가가 발표 당일 현저히 부진했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대목은 노동생산성·고용·매출·이익이 2019~2021년 꾸준히 악화됐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관세 정책이 완제품(아웃풋) 관세와 투입재(인풋) 관세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목한다.

인풋 관세란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부품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철강·알루미늄·구리(8월 1일 발효 예정) 등 기본 원소재 비용이 오르면 국내 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업 마진이 축소된다.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재점화→기업이익 악화→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다수가 ‘헤드라인 무역합의’에만 집중하는 사이, 구리·철강 등 산업용 원재료에 대한 인풋 관세가 잠재적 위험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베어마켓(Bear Market):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시장.
· 인풋 관세(Input Tariff): 국내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부품에 부과하는 관세.
· 아웃풋 관세(Output Tariff): 완제품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
·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 상대국 관세율에 맞춰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부과하는 관세.


장기적 시각이 필요한 이유

Bespoke Investment Group은 2023년 6월, 1929년 대공황 이후 S&P500의 불(Bull)·베어(Bear) 마켓 기간을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평균 베어마켓은 286일(약 9.5개월), 반면 평균 불마켓은 1,011일(약 2년 9개월)로 상승장이 하락장보다 세 배 이상 길다. 27차례 불마켓 중 14차례는 최장 베어마켓(630일)보다 오래 지속됐다.

따라서 단기 관세 충격이 불가피하더라도, 10~20년 장기 관점에서 보면 주식시장이 결국 상승해온 역사적 패턴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을 즉시 해소할 묘책은 없지만, 시간과 관점이 트럼프 관세 정책을 넘어설 것” — 기사 요약


투자 조언 및 주의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Stock Advisor 팀은 현재 가장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제시하며 “S&P500 지수 자체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2004년 추천한 넷플릭스와 2005년 추천한 엔비디아는 각각 초기 1,000달러 투자 시 2025년 현재 63만6,628달러, 106만3,471달러로 불어났다.*

*Stock Advisor 평균 수익률 1,041%(2025년 7월 21일 기준)

그러나 본 기사는 특정 투자 상품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장기적 성장 동력을 냉철히 분석한 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모틀리풀 및 필자(션 윌리엄스)는 본문에서 언급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모틀리풀은 자사 공시 정책을 준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