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부담 완화 대책 정리: 주택·신용·의료 등 주요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생활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주요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이들 제안은 주택 소유 촉진과 생활비 억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일부는 과거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했던 아이디어와도 겹친다. 경제학자들은 이들 대책이 금융회사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실제로 생활비를 크게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Davos) 회의에서 이들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추가 세부사항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이번 주 중 구체안 발표를 예고했다. 그러나 행정부의 발표 방식과 법적·정책적 실행 경로가 분명치 않아 시장과 규제 당국, 의회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월가 투자자(소위 ‘월가 집주인’)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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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행정부가 월가 투자자들의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s) 매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단독 주택 임대의 약 3%를 월가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은 금지 조치의 구체적 실행 방식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여기서 말하는 ‘월가 집주인(Wall Street landlords)’은 헤지펀드, 사모펀드, 기관투자가 등 대형 금융사가 단독 주택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임대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택을 일괄 매입·관리하며 지역 주택시장에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책적 효과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지역의 매입 경쟁을 제한해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월가 매입이 차지하는 비중(3%)이 상대적으로 작아 전국적 주택가격을 근본적으로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매입 금지 시점, 소급 적용 여부, 기존 보유 자산 처리 방식 등 법적·실무적 쟁점이 남아 행정·사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용카드 금리 상한(10%)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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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같은 달 트루스 소셜을 통해 2026년 1월 20일부터 1년간 신용카드 금리를 연 10%로 상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발표는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금융주 급락을 초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행정부는 금리 상한을 어떻게 강제할지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언론비서 카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은 지난주 신용카드 회사들이 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다수 은행과 카드사는 이 제안에 강력히 반대하며 대출 공급 축소·신용 접근성 저하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적으로 신용카드 금리 상한을 도입하려면 의회 입법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다수 분석가가 지적했으며, 과거 신용카드 금리 상한을 목표로 한 법안들은 진전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 문제와 관련해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의원은 과거 신용카드 금리 규제와 월가 집주인 규제 등을 추진해 온 인물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행정부가 대통령령(exec order)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401(k) 계좌로 주택 계약금 활용 허용 검토

백악관 경제자문관 케빈 하셋(Kevin Hassett)은 지난주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의 프로그램 “Mornings with Maria”에 출연하여 퇴직저축 계좌인 401(k) 자금을 주택 계약금(다운페이먼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세부사항은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01(k)는 근로자가 세전 소득을 적립해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택 접근성을 높여 다운페이먼트 장벽을 낮출 수 있으나, 퇴직 자금의 전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은퇴 준비가 취약해질 우려가 크다고 경고한다. 행정부는 은퇴자금 고갈을 방지하면서 주택 구매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모기지 채권(MBS) 매입 확대

이달 중 연방주택금융국(FHFA) 국장 빌 펄트(Bill Pulte)는 트럼프의 요청으로 정부 운영 모기지 금융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프레디맥(Freddie Mac)$2000억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해 주택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중 이미 $30억이 매입되었다고 펄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조치는 양사 대차대조표상의 유동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됐다.

이 발표 직후 대중적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6.06%로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펄트는 작년에도 50년 만기의 모기지(Mortgage with 50-year term)를 제안한 바 있는데, 비평가들은 장기 모기지는 이자 비용을 증가시키고 주택 소유자의 자본 형성(equity)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패니메이·프레디맥은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한 증권(MBS·Mortgage-Backed Securities)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모기지 시장을 지원하는 정부 보증 기업 성격의 기관이다. 이들의 MBS 매입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전형적 수단이다.


의료보험 보조금 대신 직접지급 방식 검토

트럼프는 지난주 정부의 의료보험 보조금(subsidies)을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발표한 한 페이지 분량의 제안서에는 약값과 보험료를 낮추고 비용의 투명성을 높이며 보험사를 책임지게 하겠다는 목표가 명시돼 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정책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낮은 소득층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보조금 구조를 변경하면 보험 가입 유인(incentive)이 약화돼 시장의 위험선별(adverse selection)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분열된 의회 구성상 대규모 의료 개혁 법안 통과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이들 제안은 총체적으로 보면 표면적으로는 가계의 주거비·금융비 부담 완화을 목표로 하나, 실행 가능성과 장기적 부작용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우선 법적·제도적 제약 때문에 신속한 입법 통과가 쉽지 않다. 신용카드 금리 상한의 경우, 의회의 입법 없이 대통령령으로 전면적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이며, 시행 시 은행의 대출 스크리닝 강화와 신용공급 축소로 소비자의 신용 접근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모기지 채권 매입 확대는 단기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늘려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분명하나, 장기적으로는 주택 수요-공급 문제을 해결하지 못하면 가격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패니메이·프레디맥의 대규모 매입은 관련 채권과 MBS를 보유한 투자자,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에 포지션 조정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향후 정책 정상화(reversal) 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401(k) 자금의 다운페이먼트 활용 허용은 주택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춰 단기 수요를 촉진할 수 있으나, 퇴직자금 고갈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장기적 소비여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의료보조금의 직접지급 전환도 비용 통제와 투명성 개선을 기치로 내걸고 있으나, 보험시장 구조와 보장 범위, 저소득층 보호라는 핵심 사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델링해야 한다.

정책의 정치적 배경도 중요하다. 트럼프는 올해 의회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즉각적 생활비 부담 완화 요구에 응답하려 하고 있으나, 실제 정책 실행은 연방재정, 규제 체계, 의회 역학과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다보스 회의와 이후 발표되는 세부 계획이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 가계의 기대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즉각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나, 제도의 설계 방식과 입법·행정 실행의 세부조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금리 상한, MBS 매입, 401(k) 이용 허용, 의료보조금 구조 변경 등 각각의 정책은 이익집단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른 충격을 주며, 종합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장기적 재정·사회적 비용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앞으로 다보스에서 예상되는 설명과 의회 내 논의 과정을 통해 실제 정책의 윤곽과 시장의 구조적 영향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