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오타와 동맹 긴장 고조 —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스위스 다보스(세계경제포럼)에서의 설전 이후 캐나다에 대한 자신의 새로 출범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초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번 결정은 북극 영유권과 글로벌 경제 패권을 둘러싼 일주일 간의 공개 공방 이후 양국 관계의 추가 균열을 의미한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회의 직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에게 직접 주소를 지정한 글을 올리며 “
Please let this Letter serve to represent that the Board of Peace is withdrawing its invitation to you,
“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양국 간 공개적 설전 직후 곧바로 이뤄졌다.
당초 이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annex Greenland) 제안
에서 촉발되었으며, 카니 총리와 NATO 동맹국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카니는 다보스 연설에서 경제적 통합의 ‘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초강대국들이 캐나다와 같은 중간 강국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무대에서 즉각 반격하며 카니의 우려를 일축했고, 캐나다의 존재 자체가 미국의 후원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트럼프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
I watched your prime minister yesterday. He wasn’t so grateful — they should be grateful to the U.S., Canada.
“라고 말해 논란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소와-필립 샴페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재무장관은 이번 주 초에 위원회 영구 회원 자격을 확보하려면 각국이 부담해야 하는 $10억(10억 달러)의 회비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
one thing which is clear is that Canada is not going to pay if we were to join the Board of Peace.
“라고 언급했다.
원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는 유엔 안보리(UN Security Council)의 승인을 받아 가자(Gaza)의 재건을 감독하기 위해 창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새 헌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보다 광범위하고 영구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시사하며, 유엔 체제의 대안으로서 미국 주도의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위원회의 기존 유엔 임무는 지역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영구 회원비 $10억이라는 재정적 조건은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이를 미국 주도의 대체 기구로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회원국들은 회비를 지불해 영구 자리를 확보하거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최대 3년 임기의 제한된 참여만 허용되는 구조다.
중동권 국가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 이니셔티브에 서명한 반면, 캐나다는 이제 영국(UK)과 프랑스(France)와 함께 그 틈 밖에 남아 있다. 카니는 퀘벡시에서 열린 각료 회의 퇴각지(cabinet retreat)에서 양국 관계를 “주목할 만하다”고 표현하면서도 “
Canada doesn’t live because of the United States.
“라고 단언했다.
용어 설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유엔의 주된 기관으로, 분쟁 해결과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결의와 승인을 내릴 권한이 있다. 본문에서 언급된 “평화위원회”는 최초에는 가자의 재건 감독을 목적으로 안보리의 승인 아래 설립됐지만, 최근 공개된 헌장은 그 권한 범위와 지속성에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영구 회원비(Permanent membership fee)는 특정 국제기구에서 영구적 의사결정 권한 또는 상설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요구되는 금전적 분담금을 의미한다. 본 건의 경우 $10억이라는 규모는 국제기구의 운영·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 또는 자금 제공자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그린란드 합병은 영토 합병(annexation)을 의미하는 용어로, 주권 국가가 다른 지역을 자국 영토로 통합하려는 정치적·법적 행위를 말한다. 트럼프의 관련 발언은 북극 지역의 전략적·자원적 중요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정책적·경제적 파장 분석
이번 초청 철회 결정은 즉각적 정치적 갈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중장기적 파장을 내포한다. 첫째, 북미 자유무역·투자 관계에 미칠 영향이다.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기초적 통상 협의가 지연되거나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들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결정과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둘째, 방위와 안보 협력 측면이다. 캐나다와 미국은 군사·정보 협력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정상 간 공개적 갈등은 협의 절차의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북극 정책과 관련된 전략적 협력이 약화되면 지역 안보 지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의 자금 조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다. 만약 평화위원회가 사실상 미국 주도의 영구 기제로 자리잡는다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체제는 권력 분배와 정당성 측면에서 도전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10억 규모의 회비 요구는 참여국들의 분담 능력과 정치적 의지에 따라 기구의 회원 구성과 정책 방향을 크게 좌우할 것이다.
네째, 시장 심리 변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면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특정 섹터(방산·자원개발)의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 명확한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본 사안은 다자외교의 재구성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국 · 프랑스 · 캐나다처럼 전통적 서방 국가들이 새로운, 미국 주도의 다자 틀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중동 국가들의 참여(예: 사우디, 카타르)는 지역 간 세력 재편과 외교적 축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망
향후 전개는 몇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 캐나다 내 정치권의 대응과 재무부의 공식 입장, 그리고 유럽 주요국(영국·프랑스)의 향후 행보가 관건이다. 또한 평화위원회 스스로의 의사결정 구조와 투명성 확보 여부에 따라 국제사회의 수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 시장과 외교 양면에서 단기적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려우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자주의·기구 개편 논의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기초해 작성되었으며, 관련 인용문과 사실은 원문 내용을 그대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