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만약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가 직접 통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제롬 ‘Too Late’ 파월은 완고한 멍청이(MORON)”라며 “지금 당장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게시했다. 그는 이어 “파월이 계속 거부한다면, 이사회가 통제권을 넘겨받아 모두가 해야 한다고 아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전 만장에 가까운 9대 2 표결로 연방기금금리를 4.25%~4.50% 범위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은 ‘Too Late’이자 ‘TOTAL LOSER’이며, 그 결과 우리 나라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FOMC란?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총 12명의 위원(연준 이사회 7명+연방은행 총재 5명)이 정기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의 물가·고용 동향을 고려할 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설명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설립한 자체 SNS 플랫폼으로, 보수층 이용자가 많다. 그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기존 플랫폼에서 차단된 이후 이곳을 주요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함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2018~2019년 재임 시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연준 독립성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의 핵심 원칙이기에, 정치적 압력은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통화정책이 정치 쟁점화될 경우, 달러 가치·채권금리·주식시장 모두 단기 급등락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향후 발언과 경제지표, 그리고 정치권 발언 간의 간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