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업계 경영진 회동에서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에 대해 “그들이 좋아하든 못하든 우리가 조치할 것(we are going to do something on Greenland, whether they like it or not)”이라고 발언하며 영토 문제를 둘러싼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2026년 1월 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쉽게 합의를 보기를 원하지만, 쉽지 않다면 어렵게라도 하겠다(‘I would like to make a deal, you know, the easy way. But if we don’t do it the easy way, we’re going to do it the hard way’)”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사업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석유업계 경영진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나왔다.
회견·발언의 맥락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그린란드의 지리적·군사적 중요성을 근거로 영유권 확보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미군을 활용한 조치나 덴마크와의 매입 협상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덴마크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은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직접 발언
“지금 당장은 그린란드에 대한 현금 지급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린란드에 대해 무엇인가를 할 것이다, 그들이 좋아하든 아니든. 왜냐하면 우리가 안하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고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덴마크에 대해서는 “나는 덴마크를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500년 전에 배를 보냈다고 해서 그들이 땅을 소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도 많은 배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가 소유하면 방어한다. 임대를 방어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소유해야 한다”며 소유권 확보가 방어 태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적·군사적 배경
미군은 이미 그린란드에 기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필요한 경우 주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발언처럼 영토 소유 자체를 목표로 하는 접근은 NATO 동맹국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은 공개적으로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정치·외교적 파장
이번 발언은 미국의 외교·군사정책과 북극 지역을 둘러싼 힘의 경쟁을 부각시킨다. 그린란드는 지정학적 위치와 천연자원, 북극 항로 접근성 때문에 주요 강대국의 전략적 관심 대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발언은 덴마크-미국 관계, NATO 내부 협력, 그리고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 환경에 상당한 긴장 요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영향 분석 및 경제적 함의
그린란드 소유권 문제는 단순한 영토 논쟁을 넘어 경제·안보적 비용과 이득을 가늠하게 한다. 일부 분석에서는 그린란드가 매물이라면 매입 비용이 수조 달러(수조 달러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정치·법적 장애와 국제적 반발을 고려하지 않은 가정적 수치다. 영토 인수 또는 군사적 확장에 따른 직접 비용은 미군 주둔 확대, 기반시설 투자, 사회·행정 통합 비용 등으로 이어져 미국 재정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북극 자원 접근과 장거리 전략적 이점은 안보적 가치로 환산될 수 있으나 단기간 내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법적·국제적 쟁점
국제법과 주권 원칙 하에서 한 국가의 영토를 다른 국가가 일방적으로 점유하거나 강제 합병하는 것은 심각한 국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덴마크의 주권과 자치권을 침해하는 어떤 조치도 유엔과 유럽연합(EU), NATO 내에서 정치적·경제적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협상이나 합법적 절차를 통한 합의가 필수적이다.
용어 설명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1949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설립한 집단 안보 기구로서 회원국 상호방위 조항을 포함한다. 그린란드는 면적이 넓고 인구는 적은 자치령으로, 북극해 접근과 천연자원(광물, 수자원, 어업 자원 등)이라는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임대(lease)와 소유(ownership)의 차이는 주권과 방위 의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가 언급한 ‘임대와 소유의 차이’는 소유할 경우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방위 투자가 정당화된다고 보는 관점이다.
정책적 전망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이 외교적 마찰과 언론·정치적 논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 NATO 동맹국들의 반발, 의회의 대응, 그리고 국제 여론은 미국의 선택지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군사적 개입을 택할 경우 이는 지역 안정성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광범위한 제재나 국제적 반발을 부를 수 있다. 반면 협상이나 경제적 유인책(예: 현금 제공 등)을 통해 그린란드 현지 여론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그러한 방안 또한 덴마크의 주권 및 국제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성이 낮다.
경제·에너지·국방 분야 파급효과
그린란드가 보유한 천연자원과 북극 항로의 접근성은 에너지·광물 산업과 선박 운항 비용,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서의 실질적 통제권을 확보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북극항로 활용도와 자원개발 권한을 통해 특정 기업과 산업에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변동, 보험료 상승, 북극항로의 상업적 불확실성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위비 증가와 주둔군 유지비는 미국 국방 예산의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를 재점화했으며, 향후 전개는 외교적 협의, 국제법적 검토, 동맹국과의 관계 관리에 달려 있다. 단순한 영토 매입이나 일방적 병합은 광범위한 정치·법적·경제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현실성이 낮으며, 결국에는 다자적 협상과 제도적 합의가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