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의 관세 위협 철회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DAX 지수는 1.2% 상승했고, 프랑스의 CAC 40는 1.3% 급등했으며, 영국의 FTSE 100은 0.7% 올랐다. 이날 장 초반 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에 반응해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조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2월 1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위협했던 관세를 더 이상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스위스 휴양지에서의 회담에서 마크 뤼테와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해 향후 합의의 틀을 형성(formed the framework of a future deal)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관세를 더 이상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발언은 주초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구매하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시장에 확산된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전통적 동맹 관계의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수요일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의 연설 도중 만찬장을 떠난 사례는 양측 긴장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됐다. 라가르드는 같은 날 “유럽 경제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도래에 맞서기 위해 ‘심층 검토(deep review)’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단기 투자심리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 유로존 측에서 목요일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는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의 경제지표로 쏠려 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노동시장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로 해석되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역시 경기의 체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광범위하게 주목받는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11월치 수치다. 이는 올해 미국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및 섹터별 소식. 유럽 기업 소식으로는 아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즈(Associated British Foods, LON:ABF)가 의류 유통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의 크리스마스 기간 기초 매출이 감소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이달 초 발표한 이익 경고와 함께 제시한 추정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스페인 은행인 Bankinter은 2025년에 순이익이 14.4% 증가해 기록적인 €1.09억(€1.09 billion)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Bankinter는 대차대조표 밖 펀드와 수수료 수입의 강한 성장 덕분에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수익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헬스케어 기업 Galenica는 2025년 매출이 5.5%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 사업부문이 성장에 기여했고 연간 영업이익(EBIT) 가이던스를 10~12% 증가로 확인했다. 스위스의 연결성 부품 제조사 Huber + Suhner는 연간 주문수주(오더 인테이크)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4% 증가했지만, 강한 스위스 프랑화의 영향으로 매출은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시장 동향. 원유 가격은 그린란드 관세 위협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65.02로 0.3% 하락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49로 0.2% 낮아졌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1월 16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0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전주에는 500만 배럴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재고는 621만 배럴 증가해 수요 둔화를 시사한 반면, 디스틸레이트(디젤 및 난방유 포함)는 33,000배럴 감소했다. 공식 통계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수치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인해 하루 늦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용어 설명 및 배경: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나온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DA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대표 주가지수이며, CAC 40은 프랑스 주요 상장사 40개로 구성된 지수, FTSE 100은 런던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근원 PCE(Core PCE)는 개인소비지출 가운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평가할 때 선호하는 지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주 발표되는 실업 관련 지표로 노동시장 탄력을 가늠하는 단서가 된다. API는 American Petroleum Institute의 약자로 민간의 석유 재고 추정치를 발표하며,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으로 공식 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 브렌트와 WTI는 국제 원유 기준유로, 브렌트는 유럽·아프리카·중동 등 국제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WTI는 북미 기준유로로 거래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철회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수요 회복과 함께 경기 민감 업종(산업재, 자본재, 소비재 등)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사안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의 손상을 드러내는 만큼 완전한 리스크 제거로 보기는 어렵다.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근원 PCE와 노동시장 지표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근원 PCE가 연준의 물가 기대를 상회하면 금리 경로에 대한 상향 리스크가 커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물가가 완만하다면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긍정 신호가 될 수 있다.
원유시장은 재고 증가와 수요 지표의 약화가 확인될 경우 추가 하방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현재 API가 보고한 재고 증가는 단기적으로 유가를 제약하는 요인이나, 계절적 수요와 지정학적 요인이 결합될 경우 향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EIA의 공식 통계와 미국의 경제지표(특히 근원 PCE, 실업지표, GDP 수정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1월 22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철회 발언은 유럽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단기적 투자심리 개선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럽-미국 간 구조적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와 에너지 재고 수치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호재와 더불어 경제지표의 추세와 기업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지셔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