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월 2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고,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은 금, 미 국채, 스위스 프랑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둘러싼 혼란과 소프트웨어 업종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금·채권·스위스프랑 등으로 이동했다. 이 기사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의 약화 가능성도 짚었다. 유가가 상승하면 연간(연간 기준) 물가 변동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정책당국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의 주요 시장 움직임(요약)
주식: 미국 주요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일본 제외)는 신고가를 기록했고, 홍콩은 +2.5%였으나 중국 본토 주식은 -1.3%로 약세를 보였다. 섹터별로는 놀랍게도 S&P 500의 6개 섹터가 상승했으나 나머지 5개 섹터는 최소 -1% 이상 하락했다. 금융 섹터는 -3%로 4월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IBM -13%, KKR -9%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환·채권·원자재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는 -1%로 이날 가장 큰 약세를 기록했고, 노르웨이 크라운은 -0.5%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로 $64,000 미만까지 내렸다. 미 국채는 랠리를 보이며 곡선 가운데 부분에서 최대 7bp까지 금리가 하락했다. 원자재는 유가가 6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됐고, 금은 3주 만에 최고치로 $5,200/oz를 넘겼으며 은은 +5%를 기록했다.
핵심 쟁점(토킹 포인트)
“관세로 인한 혼란”
투자자, 기업,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촉발된 혼란을 다시 마주했다. 미국 대법원이 대부분의 관세 부과를 불법으로 판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임시적 전세계 15%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연방 예산 수입, 관세 환급 소송 절차, 기존·향후 무역협정, 중간선거 향배, 인플레이션, 자산가격에 미칠 영향이 모두 불확실해졌다. 이러한 불확실성 하에 투자자들은 방어적으로 자산배분을 전환했다.
“사모(Private) 크레딧 불안”
사모 신용시장의 불투명성에서 비롯된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약세에 대한 대출자 노출, 유동성 우려, 대체자산운용사 블루아울(Blue Owl)이 특정 펀드에서 환매를 중단한 사실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아울 주가는 월요일에 추가로 -3% 하락해 이달 들어 거의 1/4(약 25%)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사모 신용 대기업인 아폴로(Apollo)와 KKR 주가는 각각 -5%, -9% 하락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경우 사모 신용 부실이 향후 1년 동안 8%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과 해외의 차별화 심화”
미국 내 소프트웨어 섹터가 연초 이후 -25% 하락하면서, S&P 500은 다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연초 대비 -3%, 다우존스는 여전히 +1.5%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차별화가 뚜렷하다: 유럽 STOXX 600은 +6%, 영국 FTSE100은 +8%, 일본 닛케이는 +12% 상승했다. 반도체 중심의 대만과 한국 증시는 각각 +16%, +38%의 강세를 보였다.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
향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페드로 마차도(Pedro Machado)와 아넬리 투오미넨(Anneli Tuominen)의 연설, 미국 주택가격(12월치) 발표, 미국 재무부의 $69 billion 규모의 2년물 국채 경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연설(시카고 연은 오스탄 굴스비, 애틀랜타 연은 라파엘 보스틱,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리치몬드 연은 토마스 바킨, 이사 리사 쿡과 크리스토퍼 월러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미국 증시 마감 후 예정)이 있다.
용어 설명
사모 신용(Private credit)은 공공 채권시장(은행이나 공개 채권 발행)을 통하지 않고 사모 형태로 기업에 직접 대출하거나 신용을 제공하는 대체금융을 의미한다. 전통적 은행 대출과 달리 유동성이 낮고 정보가 제한적이며,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시장 충격 시 신속한 가치 조정이나 환매 문제로 인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관세 임시 부과(levy)는 특정 수입품에 대해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으로, 전세계 15%의 임시 관세는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대상 품목 가격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무역흐름과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관세 사태는 위험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는 수입품 가격을 즉각적으로 상승시켜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경우 연간 물가 상승률(연간 변동률)은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물가 경로를 재평가할 필요가 생기며, 금리정책 정상화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사모 신용 부문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대출 조건의 악화와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로 이어져 실물경제 측면에서 투자·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간의 신용경로 차단은 경기 둔화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일시적 자산재평가로 연결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업의 헤지(hedge) 비용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를 반영해 가격전략, 조달전략, 투자계획을 보수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정치적 이벤트(예: 중간선거)와 결합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점
이번 사태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현금비중 또는 안전자산(국채, 금, 일부 통화)을 늘리는 것이 방어적 대응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지역 분산, 현금흐름이 견조한 기업(기본소비재·헬스케어 등) 비중 확대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전략은 각자의 투자목표와 위험수용도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
본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2026년 2월 23일 보도를 번역·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 Jamie McGeever, 편집: Nia Willia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