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 그리스 올리브유 업계 새로운 시장 모색

VARVASAINA(바르바사이나) – 그리스 올리브유 생산자 콘스탄티노스 파파도풀로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봄, 머뭇거릴 틈도 없이 즉시 글로벌 신규 수요처 확보에 나섰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파도풀로스는 관세 공포가 현실화되기 전 몇 주 만에 브라질에서 새로운 바이어를 찾았고, 포르투갈산 올리브유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현지 시장에 15,000병의 첫 선적 물량을 확보했다. 이 물량은 앞으로 2주 내 이타포아(Itapoa)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이터 취재진이 금요일 그의 농장을 방문했을 때, 그는 호주 소재 신규 고객과도 별도 계약 단계에 근접해 있었다. 파파도풀로스는 “트럼프 사태를 겪으며 단일 시장에 모든 역량을 의존해서는 안 되며, 항상 대안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1. 관세 위협과 파급 효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산 제품 전반에 대해 3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와인·복숭아·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충격을 줬다. 파파도풀로스의 선제적 결정은 관세 ‘위협’만으로도 공급 체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방증한다.

그리스는 미국으로 연간 약 8,000~10,000톤의 올리브유를 수출하는 미국 시장 5대 공급국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주요 공급국인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역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동일한 관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2. 올리브유 산업과 그리스 경제

올리브유 산업은 그리스 전역의 완만한 구릉지에 뿌리내린 수백만 그루의 고목 올리브나무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파파도풀로스 가문은 2024년 미국으로 350톤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수출해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100톤을 선적한 상태다.

그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판매량이 올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우리는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하루아침에 그 기반이 사라질 수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3. 용어 설명: ‘관세(Tariff)’란?

관세는 국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무역 협상 지렛대·재정 수입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30% 관세라면, 100달러짜리 상품이 미국에 들어올 때 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함을 뜻한다.


4.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해당 사례는 단일시장 집중 리스크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농산물·가공식품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지만 원산지 집중도가 높은 상품군은 보호무역 조치에 더욱 민감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국 내 온라인 직판 채널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활용을 대표적 대응 전략으로 꼽는다.

또한 브라질·호주 등 비(非)전통시장 개척은 그리스 올리브유 브랜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물류·평판·규제 등 새로운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십과 정교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다.

향후 미국 대선 및 무역정책 방향에 따라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책 변동성 자체가 상수(常數)가 됐다”며, 불확실성을 구조화(hedging)하는 공급망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5. 결론

파파도풀로스 사례는 위기 대응 속도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관세가 실제 부과되든 그렇지 않든, 유연성선제적 다변화는 글로벌 농식품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스 올리브유 업계가 직면한 도전은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