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국의 대(對)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악재들이 잇따르며 주식시장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 S&P500은 연초 이후 연초 대비 약 15%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CAPE 비율이 39를 상회하는 등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 동시에 고용 둔화, 제조업 연속 위축, 소비자 심리지수의 사상 최저 수준 기록 등 실물 지표는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2월 18일,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확대 정책과 관련된 여러 지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보도는 관세의 실효와 경제적 파급 효과, 그리고 역사적 평가지표가 시사하는 중기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관세의 실제 부담과 인플레이션, 고용 둔화
보도는 우선 관세의 실제 부담이 당초 정부 주장과 달리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상당 부분 전가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세의 82%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귀속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 근거로 제시되었다. 이 수치는 수입업체나 수출업체가 전액 부담한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차이를 보인다.
또한 기조 관세가 발효된 4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매월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데이터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최근 6개월간 월평균 17,000명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데 그쳐 2010년 이후(팬데믹 기간 제외)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실업률은 11월 기준 4.6%로,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제조업과 소비자 심리의 동반 약화
공급망·제조업 지표도 부진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 제조업 활동이 현재 9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 의장인 수잔 스펜스(Susan Spence)는 “신규 주문에 대한 긍정적 언급마다 단기 수요에 대한 우려(관세 비용과 불확실성에 따른)가 1.2건씩 더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자 심리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연평균은 올해 57.6으로 집계되어 1978년 월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연평균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3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 악화는 경기 하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주가지표의 과대평가와 역사적 선례
가장 눈에 띄는 금융지표는 S&P500의 사이클조정주가수익비율(CAPE, Shiller CAPE)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1월 S&P500의 월간 CAPE는 39.1을 기록했으며, 이는 두 달 연속 39를 초과한 것이다. CAPE가 이 수준을 넘은 사례는 1957년 지표 집계 이후 한 번뿐이었다. 바로 1999년 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의 닷컴 버블기다.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한 수익률 표본을 보면, CAPE가 월간 기준 39를 초과한 뒤의 평균 S&P500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1년 후 평균 -4%, 2년 후 평균 -20%, 3년 후 평균 -30%(자료 출처: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이를 단순히 역사적 평균에 맞춰 해석하면, S&P500은 향후 1년간 약 4% 하락,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2028년 12월까지 약 30% 수준의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간 CAPE가 39를 초과한 과거 사례는 닷컴 버블 시기로, 이후 지수는 상당한 조정을 겪었다.”
용어 설명 — CAPE와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CAPE(사이클조정 주가수익비율)는 명목 이익의 경기 확대·축소 주기를 제거하기 위해 실질 이익을 10년 평균 등으로 보정한 뒤 주가를 나눈 비율이다. 일반적인 P/E 비율보다 경기 사이클 영향을 덜 받는다고 평가되어 장기 밸류에이션 판단에 자주 사용된다. 높은 CAPE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의미하며, 통계적으로 이후 몇 년간 수익률이 낮았던 사례가 존재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소비자심리를 월별로 조사한 지표로, 향후 소비지출 및 경기 방향성 예측에 활용된다. 지수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GDP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관세·밸류에이션·실물지표의 상호작용과 향후 시나리오
보도의 핵심은 관세 정책이 실물 경제와 기업 이익에 미치는 하방 리스크와,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박 가능성이다. 관세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순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이는 향후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고평가(예: CAPE 39+) 상태에서 실적 전망이 약화되면 밸류에이션 조정(멀티플 압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 영향 경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세는 소비자 가격 상승을 통해 수요를 억제한다. 둘째, 비용 증가로 마진이 압박받는 기업들은 설비투자 및 고용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이 과정이 수개월 동안 누적되면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자본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을 상향 조정(즉, 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기관의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보도는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새로운 무역정책을 반영해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의 경제적 비용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책·시장 리스크가 맞물릴 경우의 타임라인
만일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 전망이 점진적으로 악화된다면, 역사적 CAPE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중기(1~3년) 내 밸류에이션 조정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2026년에는 높은 CAPE와 둔화되는 실물지표가 결합해 조정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단, 과거 사례가 미래를 확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권고(보도 요약 근거)
보도는 전반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제시된 권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고확신 종목만 선별 매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을 평상시보다 높게 유지해 향후 조정 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 그리고 기업별 실적과 이익 전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 등이다. 이러한 권고는 현재의 고평가 상태와 관세가 초래할 수 있는 실적 악화 리스크를 감안한 방어적 전략으로 제시되었다.
출처·저자·공시사항
해당 보도는 Motley Fool의 트레버 제누와인(Trevor Jennewine) 작성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기사에는 제누와인이 언급된 종목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Motley Fool은 골드만삭스와 제이피모건 체이스에 대해 투자권고를 하거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기사 내 통계·역사자료는 로버트 실러의 데이터 등을 인용했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인용문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에 근거한 것이며,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시장 움직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