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우려에 홍콩 증시 약세 출발 전망

[주요 이슈] 홍콩 증시는 전일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23,200포인트 초반에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보복 관세 영향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20일 개장 초기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럽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개장 초 약세를 보였으나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투자자 정서는 여전히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에 압박을 받고 있어, 아시아 시장은 유럽 시장의 부정적 선행 지표를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s) 도입 방안을 공개하였다. 이는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 제품이 해당국에서 부과받는 관세만큼 동일하거나 더 높은 관세를 미국이 매기겠다는 조치다. 해당 발언 직후 유럽 증시가 빠르게 조정을 받았으며, 특히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 지수가 각각 1% 안팎 하락했다.

홍콩 증시 전일 동향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19일 4.31포인트(0.02%) 내린 23,20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22,980.96, 고점은 23,393.03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가 약세였고, 금융주는 방어적 강세를 보였으며, 부동산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요 종목 등락률

알리바바그룹 0.15% 상승, 알리바바 헬스 1.48% 급등, ANTA스포츠 0.12% 하락, 차이나라이프 2.50% 급등, 멍뉴유업 0.82% 상승, 차이나리소시스랜드 0.19% 하락, CITIC 0.41% 하락, CNOOC 0.95% 하락, CSPC제약 0.91% 상승, 갤럭시엔터테인먼트 0.33% 하락, 하이얼스마트홈 0.61% 상승, 헹룽프라퍼티스 0.15% 하락, 헨더슨랜드 0.22% 상승, 홍콩중국가스 0.29% 하락, 중국공상은행 0.36% 상승, 징둥닷컴 0.43% 상승, 레노버 0.38% 상승, 리오토 1.21% 상승, 리닝 1.01% 하락, 메이퇀 0.06% 하락, 뉴월드디벨롭먼트 0.60% 하락, 농푸스프링 3.61% 급등, 테크트로닉 0.79% 하락, 샤오미 4.19% 급락, 우시바이오로직스 2.05% 급락 등으로 마감했다.

월가 반등에도 아시아는 경계 모드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장 초반 관세 이슈로 약세 출발했으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 0.56%, 나스닥 0.87%, S&P500 0.67% 상승 마감했다. ADP 민간고용 보고서와 2월 공장주문이 기대치를 웃돌며 투자심리를 지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시장 동향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71.71달러로 0.7%(0.51달러)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 외 360만 배럴 증가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유가가 되받아쳤다.

“트럼프발 관세 공포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겠지만, 실질적 부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일부 저가 매수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시장관계자 코멘트

용어 설명

항셍지수는 홍콩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된 대형주 50개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중국 본토 소비, 금융, 기술 업종 비중이 높아 중국 경기의 풍향계로 불린다. 국내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표 지수이나, 홍콩 달러(HKD)로 거래되는 점이 다르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보호무역 심화가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수출주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내수 중심의 방어주와 고배당 금융주는 상대적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콩 금융주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 확대 기대가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도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20일 중국 인민은행의 역RP(환매조건부채권) 운영 결과와 위안화 고시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위험 선호도에 변화를 줄 변수로 꼽힌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시황‧기업 정보는 공시자료 및 현지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일 뿐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