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 저울질하는 유럽 증시 혼조세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발효와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 속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RTT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자정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추가로 인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고,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원문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지만, 본문에 따라 US President Donald Trump로 그대로 유지)을 며칠 내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형성됐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프랑스 실업률 변동 없음

프랑스 통계청(INSEE)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프랑스 실업률은 7.5%로 전분기와 동일하다. 실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만 9,000명 늘어난 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프랑스 소비 여력을 방어해 줄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 모멘텀 둔화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판단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지수 및 국가별 동향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전일 0.9% 상승에 이어 이날 0.1% 추가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은 0.2% 올랐고, 독일 DAX는 0.3%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은 전일 0.7% 하락 이후 소폭 반등하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영란은행(BoE)이 지난 1년간 다섯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조만간 완화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 배경이다.

※ 용어 설명
• STOXX 600, CAC 40, DAX, FTSE 100은 각각 유럽 전체·프랑스·독일·영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다. 한국의 코스피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기업별 이슈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미국 특허 소송 합의금으로 3억 7,000만 달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독일 부동산 기업 도이치보넨(Deutsche Wohnen)상반기 순손실 축소를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재보험사 뮌헨 Re(Munich Re)2025년 보험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7% 급락했다.

네덜란드 보험·자산운용사 NN Group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해 2% 올랐다.


시장 평가 및 전망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압력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이 앞으로 투자 심리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재보험·부동산 섹터의 실적 경계감이 확인된 반면, 제약과 보험 업종이 방어주로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러 정상회담이 실제 휴전을 이끌어 낼 경우, 원자재 가격과 유럽 제조업 지표가 최우선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 결렬 시 변동성 확대 위험도 높아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관세·금리·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기인 만큼 업종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