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대법원 패소 이후 10% 수준으로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전 세계 대상 관세가 대법원 판결 이후 10% 수준에서 발효됐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화요일 자정부터 새로운 관세가 10%로 적용된다고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공지했다. 이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난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15% 수준보다 낮은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보도로 보편적 10% 관세를 처음 선언했고, 하루 뒤에는 이를 1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대통령이 선호하는 15% 수준으로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용 범위와 기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이번 10% 부과세가 특별히 면제되지 않은 모든 대미(對美) 수입품에 적용된다고 밝혔으며, 효력 기간은 150일간으로 지정되어 2026년 7월 24일까지 유효하다고 공지했다. 이 기간이 종료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유지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구해야 한다.

법적 근거와 대법원 판결

이번 관세는 1974년 무역법(Trade Act of 1974)의 섹션 122(Section 122)에 근거하여 발효되었다. 이는 지난 대법원 판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하에서 부과했던 기존 관세 조치의 다수를 초과해 권한을 행사했다고 판결한 데 따른 조치다. 대법원 판결은 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 권한 행사가 법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본 것이며, 이로 인해 행정부는 다른 법적 근거(섹션 122)를 사용해 다시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저가 수입품(De minimis) 면제 관련 조치

별도 공지에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저가 수입품에 대한 소액 면제(de minimis exemption)의 중단 조치도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온라인 소액 수입을 통해 들어오는 상품에 대해 과거 적용되던 자동 면제 규정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다.

국제적·무역 파급과 각국의 반응

주말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국가가 대법원 판결의 해석과 향후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에 대해 백악관과 재협상 또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은 지난 1년간 미국이 체결한 일부 무역 합의들의 법적 기반을 문제 삼을 여지를 남겨, 국제 무역 협정과 수출입 기업들의 계약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재정적 영향과 기업의 법적 대응

이번 관세로 정부가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은 최소 1,600억 달러(> $160 billion) 이상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주 대법원 판결은 이 수입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FedEx Corporation은 월요일 저녁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관세로 지불한 모든 세금에 대한

“전액 환불(full refund)”

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이 관세의 적법성 등을 놓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됐다.


관련 용어 설명

섹션 122(Section 122) — 1974년 무역법
1974년 제정된 무역법의 일부로, 특정한 무역 조치를 대통령이나 행정부가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절차와 권한을 규정한다. 이번 경우 행정부는 섹션 122를 근거로 관세를 재도입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적·안보적 이유로 특정 국가나 단체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이다.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IEEPA 권한을 넘어 관세를 부과했다고 판단했다.


경제·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이번 10% 관세 부과는 여러 경로를 통해 단기 및 중기적 경제 영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대미 수입품 전체에 일괄 적용된다는 점에서 수입 업체와 유통업체, 최종 소비자들에게 비용 전가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특정 산업군의 원자재·부품 수입 비용을 상승시켜 제조업체의 마진을 압박하거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기업들의 법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 결정의 보수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미 FedEx 등 기업들이 관세 환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소송 결과와 의회의 추가 입법 여부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정부 수입 측면에서 거둬들여질 것으로 보이는 1,600억 달러 수준의 추가 세수는 재정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해당 재원이 실제로 어떻게 집행될지에 대해서는 법적·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과거에 부과된 관세 수입의 처리 방안이 불분명해진 상태라 관련 회계 처리와 환급 청구가 잇따를 수 있다.

넷째, 국제 무역 관계의 긴장 고조와 보복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 기업들은 리스크 완화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생산 거점 이전 또는 국내 조달 확대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망과 관전 포인트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 세 가지다. 하나는 백악관이 실제로 10%에서 15%로 관세율을 재조정할지 여부다. 둘째는 의회가 관세 유지에 대한 권한을 부여할지, 혹은 법적·정책적 제한을 둘지 여부다. 셋째는 법원 소송의 향방으로, FedEx를 비롯한 기업들의 환불 청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정부 재정과 기업 비용 구조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수입품 가격 상승과 기업의 비용 부담을 야기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증가와 공급망 재편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기업 모두 법적 판단과 의회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