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부진한 고용 지표 충격 속 미국 주가지수 선물 보합세

미국 증시
미국 증시가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주말 이후 선물시장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0.1% 상승한 6,270.0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은 0.2% 오른 22,917.50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선물은 43,730.0포인트로 보합권(-0.3%)에 머물렀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행한 새 관세와 예상치를 밑돈 7월 고용지표가 시장에 미칠 장·단기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1. 트럼프 관세가 촉발한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현지시간) 70개국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율은 일괄 10%를 기본으로, 일부 국가에는 최대 41%까지 차등 적용된다. 특히 캐나다에는 35%, 브라질에는 최고 50%가 부과됐다. 일요일 CBS 방송에 출연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대행은 “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번 관세는 유효하다

”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인플레이션 재가열과 기업 이익 감소 우려를 키우며 지난주 뉴욕 증시에 광범위한 매도세를 불러왔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2. 고용 둔화와 연준 통화정책 전망

미 노동부가 8월 1일 발표한 7월 비농업 신규고용(Non-Farm Payrolls)7만3천 명 증가에 그쳤다. 컨센서스(11만 명)를 크게 하회했을 뿐 아니라, 5·6월 수치도 총 25만8천 명이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급등했다.

비농업 신규고용(NFP)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일자리 변화를 집계해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선물지수는 정규장 개장 전후로 지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상품이며, 레버리지·거래 시간의 자유도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3. 이번 주 실적 시즌 하이라이트

이번 주 15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8월 5일 화요일에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캐터필러가, 6일 수요일에는 월트 디즈니·맥도날드·우버가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반도체 수요 둔화 여부,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 소비 심리 변화 등 다각적인 단서를 찾고 있다.

특히 AMD의 경우 인공지능(AI)용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출하 일정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모멘텀 지표’로 불리며 세계 경기 민감주 중 하나로 꼽혀, 글로벌 투자 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가입자 지표가, 맥도날드는 원재료 가격 반영에 따른 마진 추이가, 우버는 단거리 배송·호출 수요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로 제시된다.


4. 시장 전망 및 전문가 분석

일반적으로 관세는 소비자 물가 상승기업 비용 부담을 초래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동시에 노동시장 냉각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를 자극하기 때문에, 주가에 상반된 힘이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와 성장의 균형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관세가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3~6개월 가량의 시차가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시장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연준 완화 기대로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크다. 선물지수가 보합권에서 출발한 점은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관세 협상 진전과 추가 경제지표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