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거래 시작을 앞두고 대체로 상승 개장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최근 관세 조치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 무역 지형을 평가하면서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2026년 2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FTSE 지수는 보합 출발이 예상되며,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은 각각 약 0.25% 상승, 이탈리아의 FTSE MIB는 거의 0.3% 상승 출발할 것으로 IG 데이터는 제시한다. 이같은 예상은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와 그 파급효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지역 증시는 월요일(현지시간)에 하락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일괄적 15% 글로벌 과세(levy)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전 세계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유럽 관계자들은 이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는 이날 지난 여름 합의된 미·EU 무역협정 비준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양측의 무역협정 이행 전망에 중요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미국 시장도 관세 발표의 직격탄을 맞았다.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무역정책과 함께 산업 전반에 대한 AI(인공지능) 관련 파괴적 충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병존시키며 포지션을 재조정했다. 특히 기술주와 무역에 민감한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도 관세 인상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게임을 하려는 국가들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대법원이 지난주에 그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방침을 기각한 판결과 맞물려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는 주말에 이번 15% 관세가 즉시 발효된다고 언급했으나, 발효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공식 문서가 서명되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됐다. 그는 또한 앞으로 몇 달 내 추가 관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화요일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재위협을 재평가하며 각국의 경기 민감주에 대해 분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실적 발표로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레오나르도(Leonardo),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 프레지니우스 메디컬 케어(Fresenius Medical Care) 등이 예정되어 있다. 경제 지표로는 프랑스의 기업심리지수(비즈니스 컨피던스)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CEO 빌 윈터스(Bill Winters)는 미·중 경쟁이 지속적으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용어 설명
글로벌 과세(levy)는 특정 국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부과하는 일괄적인 세율을 의미한다. 이번 경우는 15%의 관세율을 모든 수입품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발표되었다. 이와 달리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는 상대국의 조치에 대응해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형태를 말한다. 미국 대법원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 일부를 제동함에 따라, 집행 방안과 법적 기반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관세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 부과는 수입 물가를 직접적으로 상승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물가 상승 요인은 긴축 또는 완화 스탠스의 조정 가능성을 불러온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자동차·기계·반도체·기술 업종이 직격탄을 받을 위험이 크다. 이들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의존도가 높아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과 수요 둔화에 민감하다. 반면, 일부 매출이 국내 중심인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 또한 관세 부과는 기업의 이익전망(earnings estimates)에 하향 압력을 가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역장벽과 관세는 통상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수요를 촉진하기 때문에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이는 유럽 수출업체의 경쟁력에 양면성을 제공할 수 있는데, 달러 강세는 수출 기업의 외화 환산 이익을 늘리는 반면, 관세로 인한 교역 감소는 매출에 부정적이다.
정책적·정치적 파장
정치적 측면에서도 EU와 영국은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대응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의회의 비준 중단 선언은 향후 협상력 약화와 함께 무역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장기적으로는 다자간 무역체계의 약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된다.
시장 전망 및 투자자 유의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무역 민감 노출을 재평가하고, 헷지(hedge) 전략과 현금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정책의 지속성, 상대국의 보복 여부,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의 속도가 관건이다. 향후 수주 내에 발표될 각국의 정책 대응과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다.
— 이 시장 리포트에는 CNBC의 Sean Conlon과 Sarah Min의 기여가 포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