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이 관망 속에서 대체로 강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연휴(성금요일·부활절)로 인해 장기간 휴장했던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보합에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휴전·협상 시한 재언급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그리고 원유·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이 꼽힌다.
2026년 4월 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이전의 4월 6일 시한을 다시 언급하며 관련 협상 시한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유의미한 제안(significant proposal)”을 두고 “충분하지 않다(not good enough)”고 평가하며, 만약 협의가 화요일 밤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4시간 만에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군사력 때문에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초토화될 것이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불능에 빠져 불타고 폭발하며 다시는 사용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 우리가 원하면 4시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에 대해 이란의 군사 지휘부는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망상적(delusional)”이라고 규정하며, 그의 경고를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rude, arrogant rhetoric)와 근거 없는 위협(baseless threats)”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국 간 고조된 군사적 긴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차 부각시키고 있어 금융시장에 즉각적·중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제·금융 측면에서는 금요일 공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눈길을 끈다. 미국은 3월에 178,000개의 고용을 추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연속된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고용 창출을 시사하는 수치다. 향후 주목받는 데이터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회의록, 2월 개인소득,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지난해 4분기 최종 국내총생산(GDP) 자료 등이 있다.
용어설명: FOMC 회의록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과 위원들의 논의를 보여주는 문서로, 금리·자산매입 등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 자료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세계 원유 운송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통로로, 이곳의 긴장은 국제 유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시장은 이날 오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최근 고점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11대 위에서 거래됐고, 금 시세는 온스당 $4,655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금 시세 표기는 보도 기준 수치로, 시장에서는 달러·원유·금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시시각각 변동한다.
미국 증시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0.5% 상승했으며, S&P 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약 0.4%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별도 발표된 경기지표에서는 3월 서비스업 성장률이 둔화한 반면, 기업의 인풋(투입)가격은 13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해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중동 관련 협상 진행 상황도 시장 관심사다. 이란은 미국의 정전 제안을 거부하고, 지역 분쟁 종식·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 규약·국제 제재 해제·전쟁 피해 지역 복구 약속 등을 포함한 10개 항목의 제안을 미국 측에 되돌려 보냈다. 해당 제안은 분쟁의 구조적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해석됐다.
시장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안전자산 선호·원유 가격 상승·주식 변동성 확대 등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국제 유가에 즉각적인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수급 불안은 유럽·아시아의 에너지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거나 협상이 진전될 경우에는 위험선호가 회복되며 주식이 반등하고 에너지·금 관련 안전자산 수요가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향후 FOMC 회의록·CPI·고용지표 등 공개될 일련의 거시지표가 단기 금리 기대와 자산배분(주식·채권·원자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측면에서는 연준(Fed)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에는 연준의 매파적(긴축 우호적) 기조가 강화돼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 하락·주식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4월 7일 유럽장 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발언과 이란의 반응,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 및 국제 원자재 흐름이라는 세 축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충격에 대비하면서도 공개될 경제지표를 통해 중기적 포지셔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정책·지정학·거시지표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