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1월 21일(현지시간) 장중 초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뒤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18%로 상승했으며,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각 추진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이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2026년 1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내가 NATO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그 결과 그린란드 및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향후 합의의 틀(framework)을 형성했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인용하며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관련 입장을 반대할 경우 부과하겠다고 했던 추가 관세 계획을 철회하는 취지로 해석되는 코멘트를 내놓았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2월 예정 거래 주택 매매지수(pending home sales)는 전월 대비 -9.3% m/m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인 -0.3% m/m를 크게 밑돌았고, 이는 5년 반(5.5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반면에 10월 건설지출(construction spending)은 전월 대비 +0.5% m/m로 예상치인 +0.1% m/m를 상회했다.
환율별 동향
EUR/USD는 같은 날 -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완화 발언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추가적인 미국 관세가 발생하더라도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영향(minor)”에 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관세 자체보다 관세 위협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USD/JPY는 +0.18% 상승했다. 엔화는 장중에는 니케이 지수가 1.5주일(1.5-week) 저점으로 하락하자 안전자산 선호로 일시 강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완화로 금리·위험선호가 달러 쪽으로 이동하며 엔화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또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엔화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에는 일본 내 정치·재정 이슈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타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 후보가 연립정부 재창당에 성공할 경우 식품에 대한 일시적 소비세 인하를 약속했다고 보도했으며, 요미우리(Yomiuri) 보도는 그녀가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또는 2월 15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에 따라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적자 확대 우려와 장기적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엔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다.
금·은 및 귀금속 시장
2월 인도분 금 선물(GC G26)은 이날 +71.70달러(+1.50%)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SI H26)은 -1.999달러(-2.11%) 하락했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본 기사에서 인용된 데이터에 따르면 근월물 금 선물(GCF26)은 한때 온스당 $4,865.80의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고됐다.
그린란드 문제와 미국-유럽 간 관세 위협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으며,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 우려도 귀금속 수요를 지원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직후 금 가격은 수십 달러 급락하기도 했다. 또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와 유동성 공급 확대는 귀금속의 장기적 수요를 지지한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월 400억 달러 규모의 만기 단기국채(T-bills)를 매입하며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 기대와 중앙은행 정책 전망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기준금리의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2026년 FOMC가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일부 반영되어 있어 달러의 기초체력이 약화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대로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기사에서 전한다.
시장 스왑(swap) 가격은 ECB의 다음 정책회의(2월 5일)에서 +25bp 인상 확률을 0%로 평가하고 있으며, BOJ의 다음 회의(1월 23일)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0%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도됐다. 여기서 사용된 ‘스왑’은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의 가격지표로서, 정책 기대를 수치로 환산하는 데 활용된다.
용어 설명
• 달러 인덱스(DXY):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중평균 환율 지수이다. 지수가 오르면 달러 강세, 내리면 약세로 해석한다.
• Pending home sales(예정 거래 주택 매매): 이미 매매계약이 체결되었으나 아직 최종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주택 거래 건수를 측정하는 선행형 지표로, 주택시장 동향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 Basis point(bp, 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수익률의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예: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 T-bills(재무부 단기국채): 만기가 1년 이하인 미국 국채로, 연방준비제도가 매입하면 금융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완화는 위험선호 회복과 함께 달러의 강세를 촉진했으나, 이는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되면서 금·엔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재개될 수 있다.
둘째,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시장에 반영된 2026년 약 -50bp의 금리 인하 전망)와 동시에 연준의 월 400억 달러 규모의 T-bill 매입 등 유동성 공급 확대는 중기적으로 달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 약세를 통해 수입물가(달러 기준)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경로를 다소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금 가격은 중앙은행들의 강한 매수(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량이 12월에 +30,000 온스로 늘어나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된 점,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의 보고서에 따른 분기별 중앙은행 순매수 확대 등)와 ETF 순매수·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중기적 지지 요인이 존재한다. 다만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변화, 그리고 위험자산의 강세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엔화와 일본 금리·재정정책의 연계성은 향후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성의 주요 변수다.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 신호와 정치적 이벤트(하원 해산·조기총선 가능성)는 엔화 약세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으며, 이는 수입 인플레이션과 일본 채권시장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발언에 따라 시장이 급변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유동성 공급·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과 귀금속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앙은행 회의 일정, 지정학적 이벤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추가 사실
기사 작성 시점에 따르면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보도는 제공된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정리한 것으로,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