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1월 21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당일 +1.16%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1%, 나스닥 100 지수는 +1.36% 상승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3월 E-mini S&P 선물은 +1.18%, 3월 E-mini 나스닥 선물은 +1.38%로 상승했다.
2026년 1월 21일, 나스닥닷컴(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나토(NATO)와의 합의 골격(framework)을 마련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린란드 인수를 주장하는 자신의 노력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링)을 촉발해 주가를 밀어 올렸다.
“Based upon a very productive meeting that I have had with the Secretary General of NATO, Mark Rutte, we have formed the framework of a future deal with respect to Greenland and, in fact, the entire Arctic Region.”
채권 수익률 하락도 주가 반등을 지지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권(T-note) 수익률은 전일의 4.31%에서 -4bp 하락한 4.249% (약 4.25%)로 내렸다. 이는 금리 민감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완화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졌다. 일본의 10년 JGB(국채) 수익률도 화요일의 27년 고점 2.359%에서 2.285%로 하락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완화됐다.
금·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두드러졌다. 금 선물은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적자 확대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1%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은 북미를 향한 북극 한파 예보로 인해 수요 증가와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며 전일의 +26% 급등에 이어 이날도 +24% 이상 급등, 6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와 시장 이벤트
미국 주택·금융 관련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주간 MBA(모기지은행가협회) 모기지 신청 건수는 1월 16일 종료 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4.1% 증가했으며, 주택구입관련 지수는 +5.1%, 재융자 지수는 +20.4%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18%에서 6.16%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2월 미국의 거래 대기 중인 주택 판매(Dec pending home sales)는 전월 대비 -9.3%로 예상(-0.3%)을 크게 밑돌며 5년 반 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10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0.1%)를 상회했다. 이번 주 시장은 향후 나올 경제지표와 관세 관련 소식,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관련 소식, 그리고 그린란드 연관 뉴스에 주목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209,000건으로 +11,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소비 및 개인소득,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도 발표 예정이다. 핵심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비 +2.8%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과 전망
4분기 실적시즌 개시는 본격화되었고,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한 S&P500 기업 38곳 중 81%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전체의 4분기 이익 성장률을 +8.4%로 전망했으며, 일곱 개의 대형 기술주(일명 ‘매그니피센트 세븐’)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추정했다.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정책 기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5%로 반영하고 있어, 당장 큰 폭의 완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셋(Keven Hassett)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길 주저하는 발언을 한 것도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은 해셋보다 금리정책에 더 매파적(긴축적)인 후보가 지명될 경우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시장 동향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로스톡스 50는 -0.16%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상승, 일본의 닛케이 225는 -0.41%로 1.5주 만의 저점으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금리는 혼재 양상을 보였고, 독일 10년 국채 수익률은 +2.4bp 상승한 2.882%, 영국 10년 금리는 4.458%에서 보합이었다.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라가르드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minor(미미)”할 것이라면서도 관세 위협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비 +3.4%로 예상치(+3.3%)를 소폭 상회했으며, 핵심 CPI는 전년비 +3.2%로 집계됐다.
채권시장 세부 동향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은 당일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실질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2.358%로 3.25개월 만의 고점을 보였다. 미 재무부의 20년물 국채 13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서는 높은 수요를 보이며 bid-to-cover(응찰비율) 2.86를 기록, 최근 10차례 평균 2.64를 상회했고 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업종별 주요 흐름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이 강하게 반등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인텔(INTC)은 +11%로 나스닥100의 선두주자였고, AMD는 +7%, ARM과 마이크론(MU)은 각각 +6%대, 마이크로칩(MCHP)은 +4%대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 램리서치(LRCX), ASML,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힘입어 관련 생산업체들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EQT는 +6%, Expand Energy와 Antero는 +4%, Range Resources는 +3%, EOG, CNX, Coterra 등은 +1%대 상승했다.
개별 기업 이슈로는 Progress Software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5.82~$5.96로 제시하며 +10% 이상 상승했고, Teledyne은 1분기 매출을 $16.1억으로 보고해 +9%대, Nathan’s Famous는 Smithfield Foods가 주당 $102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8% 급등했다. Citizens Financial은 4분기 총예금을 $1,833억으로 발표해 +6% 상승했다.
반면 Kraft Heinz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보통주 325,442,152주를 잠재적 매도로 보유 중이라고 밝히면서 -5% 급락했고, Netflix는 연간 영업마진 전망치를 31.5%로 제시해 컨센서스 32.4%보다 낮아 -2% 하락했다. Southern Copper는 UBS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향후 시장 영향력과 분석
이번 증시 반등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그린란드 관련 발표)와 채권금리 하락,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전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변동성과 지정학 리스크, 원자재(특히 금·천연가스)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주식·채권·원자재 간 자금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금리 상승(수익률 상승)이 재개되면 성장주(특히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대한 압박이 재차 가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경우 금값과 장기채 선호가 강해질 수 있다.
천연가스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천연가스 생산업체와 관련 주에 긍정적이나, 한파가 완화되면 가격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고,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수 있다. 또한 연준 의장 후보 관련 불확실성은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시장은 향후 지명과 정책 스탠스(매파·비둘기파)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가 설명)
E-mini S&P 선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지수 방향에 대해 포지션을 취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의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도를 보여준다.
Bid-to-cover: 국채 입찰 시 응찰액 대비 낙찰 비율을 뜻하며, 수치가 클수록 경매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는 의미다.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식음료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시가총액이 큰 7개 기술 대형주를 일컫는 비공식 명칭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지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 일정 및 마무리
금주 예정된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및 관세 관련 추가 뉴스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또한 1월 22일부터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예: 인텔, GE, 프록터앤갬블 등)가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발행일 기준으로 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