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026년 1월 20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의 큰 낙폭을 이어갔다. 투자 심리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련 요구로 인해 여전히 긴장 상태에 머물렀다.
2026년 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위축시켰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의원이 금요일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시장에서 명확한 환호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국 시장 휴장·지정학적 불안이 투자심리 위축
지난 월요일 미국 시장이 공휴일인 가운데 아시아 투자자들은 밤사이 주목할 만한 외부 신호를 얻기 어려웠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대한 미(美)의 영향력 확대를 공공연히 추진하는 모습이 더해지며 글로벌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에 대해 그린란드를 넘겨줄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넘겨줄 때까지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은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선물·지수 동향
S&P500 선물은 아시아장에서 약 1%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인민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이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반적인 심리를 압도했다.
일본: 다카이치의 총선 발표에도 증시는 약세
일본 닛케이225와 토픽스(TOPIX)는 각각 약 1% 가량 하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1월 19일 저녁 하원을 이번 주 해산하고 2월 8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선거의 핵심 공약은 재정 부양 확대, 감세, 방위비 증액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기대를 불러왔으나, 그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의문이 빠르게 제기되면서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출현했다.
특히 일본 10년물 국채(일본 10-Year) 수익률은 4%를 돌파하며 27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이 정부의 추가 재정 부담을 늘리고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채권 금리의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금융비용 상승과 기업 이익률 약화 가능성을 제기한다.
아시아 전역: 트럼프-그린란드 갈등이 대체로 악재
지역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대부분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선전 CSI300과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약 0.5%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0.3% 하락했다. 중국의 2025년 성장률은 베이징의 목표치인 5%를 달성했으나 4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둔화해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남겼다.
호주의 ASX200은 0.6% 하락했는데, 이는 광산업체 BHP 그룹이 철광석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매출에서 실현될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약 2%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러한 원자재 기업의 가격 신호는 글로벌 상품시장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KOSPI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현대차의 랠리가 지수를 이끌어 전일에 이어 신기록 근처에서 머물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합, 인도의 NSEI 선물은 약 0.1% 하락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지수와 용어는 다음과 같다. 닛케이225는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로 일본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산출된다. TOPIX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CSI300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시가총액이 큰 300개 종목을 포함하는 지수다. S&P500 선물은 미국 주식시장의 향후 가격을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보여준다. 또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이며, 이는 차입비용 상승과 연계되어 기업의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종합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그린란드 문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일본의 조기 총선)이 맞물리며 아시아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됐다.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성향 강화로 안전자산 선호 및 주식시장 조정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기조와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재정정책의 구체적 재원 마련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금리ㆍ환율ㆍ주가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
무역·관세 리스크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교역·투자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아시아의 수출 지향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시장의 경우 BHP의 철광석 관련 언급처럼 공급 측 요인과 가격 전망의 불확실성이 결합될 때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인 포지션 축소 및 헤지 수단 검토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의 재정·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비가 요구된다.
요약하면, 2026년 1월 20일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향후 금리·환율·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