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증시가 1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는 전일 밤 미국 월가에서 나타난 급락을 반영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요구 관련 강경 발언이 촉발한 무역 갈등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2026년 1월 21일, 블룸버그(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장 초반 홍콩 항셍지수 선물은 26,341를 기록해 직전 종가 26,487.51를 밑돌았다. 일본 닛케이 225는 1.28% 하락했고, 토픽스(Topix)는 1.09% 내렸다. 한국 코스피도 1.09% 하락했으며,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2.2% 급락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장 초반 0.32% 하락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현지시간)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그린란드 영유권 이전 협상에서 미국의 통제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의 수출품에 대해 2월 1일부터 관세 10%를 부과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6월 1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의 차고스 군도(Chagos Islands) 주권 이양 계획을 두고는 이를 ‘
act of great stupidity
’라고 비판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 unacceptable )”고 규정했으며, 보복 조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제 대응 수단으로 알려진 반(反)강압 도구(Anti-Coercion Instrument)의 발동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전일장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밤새 870.74포인트(1.76%) 하락한 48,488.59로 마감했다. S&P 500은 2.06% 하락해 6,796.86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 하락해 22,954.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은 급등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용어 설명
반(反)강압 도구(Anti-Coercion Instrument):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이나 제3국의 불공정한 경제적 압박이나 강압적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법적·무역적 수단을 말한다. 이 도구는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경제적 제재를 통해 압박하는 주체에 대응하는 목적을 갖는다.1
차고스 군도(Chagos Islands): 인도양에 위치한 열대 섬들로, 영국과 미국이 공동 군사기지를 운용해 온 지역이다. 모리셔스(Mauritius)는 해당 군도에 대한 주권 회복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국은 주권 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수 약어: 닛케이 225(Nikkei 225)은 일본을 대표하는 주가 지수이며, 토픽스(Topix)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전체를 반영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코스피(KOSPI)는 한국의 대표 종합주가지수이고 코스닥(KOSDAQ)은 중소·벤처 중심의 지수다.
분석 및 전망
이번 사안은 정치적 발언이 직접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을 재확인시킨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즉시 글로벌 무역 긴장을 높이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유발해 주식시장의 하락을 촉발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대(對)유럽·미국 수출 의존 비중이 큰 국가들이 많아, 관세·보복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경기 둔화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수출주 중심의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불확실성 확대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미 국채 금리의 변동성과 달러·엔과 같은 안전통화의 움직임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셋째, 유럽과 미국 간의 무역·외교 갈등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부과 품목 확대 등의 추가적 비용 발생이 우려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대응과 협상 결과가 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유럽연합이 실제로 반강압 도구(ACI)를 발동하거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양측의 관세 보복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 재배치, 공급망 다변화 가속, 특정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협상 타결로 갈등이 완화되면 투자심리는 회복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 및 기업 입장에서는 위험관리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는 환율 변동성과 금리 리스크를 헤지하고, 주요 수출시장 다변화 및 공급망 리스크 분산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면에서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안정 조치, 그리고 국제무역·외교 채널을 통한 갈등 해소 노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요약 정리
요약하면, 2026년 1월 21일 블룸버그 보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과 관세 위협이 월가의 큰 폭 하락을 촉발했고, 그 여파가 아시아·태평양 증시로 확산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논의 중이고,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수출·무역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향후 시장 방향은 외교적 협상 결과와 유럽 측의 대응 강도, 그리고 각국의 정책적 안정화 조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