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시장 안도…인텔 실적·PCE 발표 주목

미국 주가지수 선물 상승

미국 주요 지수와 연동된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요구 사항을 이유로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시장이 안도한 신호로 해석된다. 현지시간 오전 03:00 ET(협정세계시 08:00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61포인트(+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20포인트(+0.3%), 나스닥100 선물은 117포인트(+0.5%) 각각 상승했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수요일) 장에서 월가의 주요 지수들은 직전 거래일의 10월 이후 최대 하락분에서 반등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과의 협의 끝에 그린란드와 관련한 “framework of a future deal“(향후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일 동안 미 정부가 반자치령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2월 1일부터 8개 유럽 국가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번 발표로 해당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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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과 협상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if consummated(합의가 완성된다면) 이는 미합중국과 NATO의 모든 회원국들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린란드 관련 제안된 방어체계인 “Golden Dome“과 관련해 “추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상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이 미국이 그린란드의 기지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과 북극 지역에서 유럽 국가들의 안보 역할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보도는 미국이 그린란드의 광물 자원에 대해 우선 거부권(first right of refusal)을 확보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

그린란드는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방위산업 등 광범위한 산업에 필수적이다. 이 같은 자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기술 분쟁에서 핵심 쟁점이 되어 왔으며, 그린란드 문제는 이러한 지정학적·경제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미국과 유럽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여기서 우선 거부권이란 특정 매각이나 개발 제안이 있을 때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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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수요 완화로 금값 급락 일단 멈춤

트럼프의 관세 철회 소식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며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현지시간 03:40 ET 기준 현물 금은 전일 기록한 온스당 $4,888.1의 최고치에서 후퇴해 $4,826.25로 0.1% 하락했으며, 미국 금 선물은 $4,826.39로 0.2% 내렸다. 금은 그린란드 분쟁과 유럽 수입품에 대한 잠재적 관세 우려로 지난 세 거래일 동안 6% 이상 급등했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금으로 옮겼고, 이로 인해 금값은 심리적 저항선인 $5,000 근방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기업 실적과 기술주 동향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텔은 목요일 미 증시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텔은 CEO 립-부 탄(Lip-Bu Tan) 체제에서 비용 절감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 노력해 왔으며 PC 및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심화되는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은 인텔이 인공지능(AI) 칩 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텔은 작년 AI 관련 대형 투자 유치로 숨통이 트였다. 엔비디아는 12월에 인텔 주식 5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소프트뱅크와 미 연방정부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이달 초 인텔은 노트북용 신형 AI 칩을 발표해 차세대 제조공정으로 만든 제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려 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일정에는 소비재 대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과 항공엔진 업체 GE 에어로스페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지표: PCE·실업수당 청구

경제 일정에서는 연준(Federal Reserve)이 면밀히 관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하는 이른바 근원(core) PCE는 11월 기준 월간 0.2%를 유지하고 연율로 환산하면 2.8%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근원 PCE는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측정치로, 연준이 물가 압력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참조하는 지표다.

이달 초 노동부 발표에서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근원 지표는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PCE 보고서가 세계 최대 경제의 물가 압력이 완만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고용 측면에 대한 관측도 이어지는데,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에 처음 실업수당을 청구한 미국인 수가 20만 건 미만으로 떨어져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첫째, 그린란드 관세 위협의 일단 철회는 미·유럽 간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적으로 완화하면서 주식시장과 달러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수요를 줄이고, 금 가격의 추가 급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그린란드 광물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유럽과의 외교적 조율 상황에 따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여지도 있다.

셋째,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수치가 안정적(월간 0.2%, 연율 2.8%)으로 확인될 경우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 넷째, 인텔의 실적과 향후 AI 칩 사업의 성과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직결된다. 인텔의 실적이 기대를 상회하면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이 부진하거나 향후 전망이 어둡다면 기술 섹터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전문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근원(core) PCE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게 참조하는 지표다. 우선 거부권(first right of refusal)은 특정 자산 처분이나 계약 시 특정 주체가 우선적으로 참여하거나 매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또한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계약으로, 지수 선물은 주식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철회와 NATO·유럽 지도자들과의 협의 소식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만 협상 세부 내용과 그린란드의 자원 접근권 문제 등은 향후에도 시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인텔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PCE 지표, 그리고 고용 지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