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 대법원 판결로 좌초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덴마크의 자치령) 주권 문제를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조치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 관련 판결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법률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26년 1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제기한 관세 위협은 대법원이 심리 중인 IEEPA에 근거한 권한 행사와 동일한 법적 근거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는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경우 국제무역과 금융에 관해 광범위한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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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이러한 관세가 IEEPA에 근거한 것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대법원의 IEEPA 판결은 위협된 그린란드 관세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리드스미스(Reed Smith)의 글로벌 규제 집행 그룹 의장인 마이클 로웰(Michael Lowell)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브라질 관세와 유사하게, 대법원이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대해 위협된 관세는 불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에 워싱턴이 그린란드를 인수하는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8개 유럽 국가에 대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2월 1일부터 10%를 적용하고 2026년 6월 1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법적 효력이 최종적으로 뒤집히는 경우, 관세를 부과당할 위치에 있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 출신 기업들은 새로운 법적 조치를 통해 권리를 구제할 필요가 생긴다. 로웰은 “해당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기업들이 집행을 위해 소송을 제기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법적 판단은 대법원 판결로 명확해질 것이기 때문에 소송은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닛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1월 19일(주말) 방송과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권한 행사를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very unlikely)”고 밝혔으며, 대법원 판결은 이르면 이번 주에 내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행정부가 법적 다툼에서 패하더라도 관세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는 행정부 내부의 입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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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대안: 섹션 232(Section 232)

만약 대법원이 IEEPA에 따른 관세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판결할 경우, 행정부가 사용하는 대체 법적 수단 중 하나로는 1962년 무역확대법(Trade Expansion Act)의 섹션 232가 거론된다. 무역전문 변호사들은 대통령이 최근 완료된 섹션 232의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관련 조사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린란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섬이며 덴마크의 반(半)자치령이다.

1월 백악관의 포고문에서는 섹션 232 권한을 인용해 “미국이 충분한 핵심 광물 공급을 확보하고 공급망 취약성을 가능한 한 신속히 완화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의 협상을 지시”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관세와 같은 수입제한 조치를 부과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섹션 232 조치들은 즉시 관세를 부과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핵심 광물 관련 조치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명시하는 형태로 표현되었다.

TD 코웬(TD Cowen)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IEEPA 결과와 상관없이 섹션 232는 여전히 강력하고 영향받지 않은 도구로 남아 있어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점은 이들 관세가 IEEPA 관세와 중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IEEPA와 섹션 232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는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경우 외국과의 무역·금융을 규제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전통적으로 수출통제나 제재 조치에 자주 활용되었으나, 관세 부과 권한까지 포함하는지 여부는 법적 해석과 판례에 따라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반면 섹션 232는 국가안보를 근거로 수입품에 대해 조사·제재(수입제한·관세 부과 등)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규정으로, 특히 산업 및 공급망 안보와 연결된 품목에 적용된다.

간단 정리: IEEPA는 비상권한을 통한 광범위 규제 수단, 섹션 232는 국가안보를 근거로 한 특정 품목(예: 철강·알루미늄·핵심 광물 등)에 대한 조사·조치 수단이다.


실무적·경제적 영향 전망

전문가들의 법률적 해석과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대법원이 IEEPA 권한을 부정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즉시적 관세 도입 계획은 법적 근거를 잃게 되어 시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관세를 부과하려는 행정부는 섹션 232 등 다른 법적 도구로 재편할 것이고, 이는 관세 부과의 대상과 절차, 시행시점에 변수를 만들 것이다.

둘째, 관세 도입 시 미국 내 소비자와 수입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특히 그린란드와 연관된 핵심 광물(예: 희토류·리튬 등 유사 자원)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반도체·전기차·첨단군수품 등 핵심 산업의 원가 구조와 공급망에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관세율이 최대 25%까지 오를 경우, 관련 부품·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셋째, 국제관계 및 보복 리스크다. NATO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위협은 정치적·외교적 마찰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상국의 보복관세나 무역제한 조치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무역량과 특정 산업의 수출입 흐름이 교란될 수 있다. 특히 유럽의 주요 수출입 파트너들과의 무역분쟁은 다자무역 체인에 연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넷째, 기업의 대응 전략 변화다. 미국 내 수입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 재고 확대, 국내 조달 강화 등의 전략을 검토할 것이며, 일부 기업은 관세 집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거나 법적 대응 비용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위협된 관세가 실제 시행되면 계약 재협상과 공급계약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결론

대법원의 IEEPA 관련 판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의 법적 운명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다. 판결이 행정부의 권한을 인정하면 관세 조치가 빠르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 판결이 나오면 섹션 232 등 다른 법적 수단으로의 전환(및 그에 따른 행정·외교적 비용)이 수반될 것이다. 시장과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법원의 판결을 촉각으로 지켜보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원가 상승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