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국가 대상 추가 관세 발표가 위험자산 수요를 둔화시킨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연 5%를 충족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역 증시는 혼조를 보이며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6년 1월 19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계획과 관련해 8개 유럽 국가에 대해 새 관세를 제안한 이후 유럽연합(EU)은 관세 외의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무역 리스크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며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압력을 가했다.
금값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서며 $4,690.75/온스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원유는 이란 관련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가 대부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점은 금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는 혼조된 경제지표 발표 전후로 등락을 보이다 최종적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오른 4,114로 장을 마쳤다. 오프쇼어(역외) 위안화는 32개월(약 2년8개월) 만의 고점을 새로 기록했는데, 이는 2025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5.0%로 발표되어 정부의 연간 목표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구체적 지표를 보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고정자산투자율)는 예상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12월 기준으로 5.1%로 11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한편 2025년 신규 은행대출은 7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감해 중국 내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1.05% 하락한 26,563.90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반적인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일본 시장은 엔화의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강세로 인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엔화 강세를 유발했고, 여기에 일본의 산업생산과 핵심 기계 수주 지표의 부진 역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닛케이225 지수는 0.65% 하락한 53,583.57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광범위한 토픽스(Topix)는 소폭 하락한 3,656.40로 마감했다. 반도체 및 자동차 관련주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주도했다.
한국 코스피는 지역 약세 흐름을 벗어나 강세를 보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32% 오른 4,904.66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4,917.37까지 올랐다. LG전자 주가는 8.6% 급등했고 현대자동차는 16.2% 폭등, 계열사 기아는 12.2% 상승했다. 이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에 대한 기대가 해당 기업들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 증시는 전일 두 달 넘게 이어진 신고점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멜버른 연구소가 집계한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5년 12월에 전월 대비 1.0% 상승하면서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속도를 기록한 것이 금리 민감 업종 특히 은행 섹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P/ASX 200 지수는 0.33% 하락한 8,874.50, 광범위한 올 어던너리스(All Ordinaries) 지수는 0.34% 하락한 9,194.90로 장을 마감했다.
뉴질랜드 S&P/NZX-5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NATO 회원국 대상 관세 발표 이후 1.0% 하락한 13,580.29로 크게 조정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관세 대상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이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이란 및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인해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립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해 0.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관세 발표와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중국의 혼조된 경제지표는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 압력을 높였지만, 중국의 연간 성장목표 달성은 일부 위험자산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전문가적 분석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대상 관세 위협이 투자자 심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관세 대상 국가가 주요 유럽 경제국들을 포함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흐름과 기업의 공급망 재구성 비용에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 안전자산인 금과 엔, 스위스프랑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중국 측면에서는 2025년 성장률이 5%를 기록해 정부 목표를 충족한 점이 단기적인 신뢰 회복 요소로 작용하나, 신규 은행대출의 7년 만의 급감과 소매판매·투자 지표의 부진은 수요 회복의 지속성에 의문을 남긴다. 특히 신규 대출 감소는 민간 소비 및 기업투자 회복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관련 성장 민감산업(예: 원자재, 공업재, 소비재)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증시의 강세는 특정 대형주(예: 현대차 그룹, LG전자)의 실적 기대 또는 기술적 재평가에 따른 수급효과가 주된 요인이다. 다만 글로벌 무역 긴장과 중국 수요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중심의 기업들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에서 연준의 독립성과 관련된 정치적 논쟁이 재연될 경우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장단기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높이고,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와 실물지표 간 괴리로 인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실무적 시사점
첫째, 지정학적·무역 리스크가 증폭되는 국면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자산(예: 금, 현금, 단기국채) 비중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국 관련 리스크(신규대출 급감·소비 회복의 불확실성)는 아시아 노출 포지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요구한다. 셋째, 특정 대형주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기업별 이벤트(예: 기술 기대, 정책 리스크)에 의해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용어 설명
오프쇼어 위안(역외 위안)은 중국 본토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를 의미하며 환율은 국내 위안(온쇼어)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종목들의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 지수다. Topix는 도쿄 증권거래소의 표준지수로, 닛케이225보다 더 광범위한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S&P/ASX 200과 S&P/NZX-50는 각각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표 주가지수다.
끝으로, 본 보도는 2026년 1월 19일 기준 시장 상황과 공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지정학적 사건 전개 및 추가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원문 출처: RTT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