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동맹들, 이란 전쟁 메시지 강화 위해 익숙한 전술인 언론 공격 사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동맹들은 이란 전쟁 보도를 문제삼으며 언론기관들을 공격하고 있다. 행정부는 이 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중의 지지는 낮고 중동 지역은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한다.

2026년 3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여기는 보도를 깎아내려 왔으나, 최근 발언들은 언론에 대한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라고 지적된다. 일부 언론자유 옹호단체들은 전시(戰時) 동안의 취재 위축 효과를 우려하며, 헌법에 명시된 언론·표현의 자유를 상기시켰다.

여론과 피해 규모

로이터와 입소스(Ipsos)가 3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명 중 1명만이 2월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단행한 공습을 승인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느꼈으며, 그 중 공화당 내에서도 4분의 1이 해당 입장을 보였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인해 미군 병력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국방장관의 언론 비판과 CNN 겨냥

보도가 강화된 것은 금요일 국방장관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이 기자회견에서 CNN을 지목하면서였다. 헤그셋 장관은 CNN이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위협을 과소평가했다고 보도한 것을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CNN의 새 소유주인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것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최고경영자이며, 그의 회사는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를 인수 중이다. 엘리슨은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트럼프의 동맹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의 아들이다.

백악관은 이어서 이메일을 통해 CNN이 군사작전의 “압도적 성공(crushing success)”을 약화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CNN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 마크 톰슨(Mark Thompson)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언론 보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짜 뉴스 미디어’와 방송사 규제 언급

미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FCC) 위원장 브렌단 카(Brendan Carr)는 토요일 X(구 트위터)에 방송사가 “가짜 뉴스”를 내보낼 경우 “면허 갱신 전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가 생긴다고 게시했다. 그의 게시물에는 트럼프가 당일 진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게시물의 스크린샷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트럼프는 “비열한 ‘신문’과 언론이 우리가 전쟁에서 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FCC는 지난 40년 이상 방송 TV국의 면허를 취소한 적이 없으며, 만약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트럼프 행정부가 면허 취소를 시도할 경우 수정헌법 제1조(First Amendment)에 근거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추가 발언과 ‘반역’ 주장

일요일 저녁 트럼프는 진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특정하지 않은 “가짜 뉴스 미디어”가 이란과 협력해 불타는 미 항공모함의 AI 생성 이미지를 유포했다고 비난하며, 이들을 반역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반역 혐의는 미국법상 최고형이 사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 관영 매체는 이란 군이 해당 항공모함을 공격했다고 허위로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서방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러 매체는 해당 영상이 조작된 가짜임을 반박하는 보도를 냈다.

행정부·지지자들의 언론 비판

트럼프는 오랫동안 언론을 “가짜 뉴스”와 “미국민의 적(enemies of the American people)”으로 규정해 왔으며, 개인 기자들에게도 “돼지(piggy)”나 “비열한 인간(sleazebag)”과 같은 모욕적 표현으로 공격해 왔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류 언론의 전쟁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웨일스(Olivia Wales)는 성명을 통해 “많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 미 군을 폄하하려 과도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거의 50년 동안 미국인을 살해해온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를 “완전한 수치”라고 비판했다.

전문가와 전략가들의 평가

컬럼비아대학 나이트 수정헌법 제1조 연구소(Knight First Amendment Institute)의 전무이사 자밀 자퍼(Jameel Jaffer)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최근 수사는 “뉴스 조직을 그의 정치적·이념적 의제에 더 가까이 정렬시키려는 장기적 노력의 고조”라고 평가했다. 자퍼는 “대통령은 부정확하거나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는 보도를 비판할 자유가 있지만, 수정헌법 제1조는 뉴스 조직이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지 결정할 권리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컨설턴트 지넷 호프만(Jeanette Hoffman)은 파라마운트가 전 CBS 보도의 편집 왜곡을 주장하며 트럼프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1,600만을 지급하고 합의한 사례를 예로 들며, 행정부가 언론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특히 FCC 승인과 연관된 인수·합병이 진행 중인 경우 기업들이 정부의 압력에 취약해져 보도 전략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 제이슨 로(Jason Roe)는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언론이 전쟁에서의 미군 성과를 축소 보도했다는 주장의 일면을 인정했다. 그는 전쟁이 비교적 빠르게 종결되고 결국 성공으로 평가된다면 트럼프의 언론 비판은 결국 “도널드 트럼프의 수사적 과잉 중 하나”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용어 설명

FCC(미연방통신위원회)는 미국의 방송·통신을 규제하는 연방 기관으로, 방송사 면허 발급·갱신·취소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면허 취소는 매우 드문 조치이며, 보도 내용에 따른 면허 취소 시도는 수정헌법 제1조에 근거한 법적 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진실소셜(Truth Social)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이다. 이 플랫폼에 올라온 게시물은 종종 트럼프의 공식 입장 표명 수단으로 활용된다.

수정헌법 제1조(First Amendment)는 미국 헌법에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조항이다. 이 조항은 정부가 언론의 보도를 검열하거나 보도 행위를 이유로 부당하게 처벌하는 것을 제한한다.

반역(Treason)은 미국 연방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 중 하나로 규정돼 있으며, 법적으로 매우 엄격한 요건을 필요로 한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인을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위협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적·정책적 파급 효과 분석

언론에 대한 고강도 공세는 단기적으로 미디어 기업의 경영·거래 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 인수·합병 심사가 FCC 등 규제기관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 기업들은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보도·편성 결정을 재검토할 유인이 있다. 이는 방송사 및 매스미디어 회사의 주가·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인수자 측의 재무·법률 리스크 역시 확대된다.

또한 전시 상황에서 정부의 언론 압박은 정보의 투명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투자자·시장 참가자들이 리스크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 접근을 방해하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방산업체 및 에너지 관련 종목의 단기적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법원과 규제기관이 관여하는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언론 자유에 대한 제약 시도는 상당한 법적·정치적 견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업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장기화시켜 단기적은 물론 중·장기적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이란 전쟁 관련 보도를 약화·격하하려는 이번 언론공격 전술은 기존의 패턴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정헌법 제1조에 근거한 법적 보호 장치와 미디어 기업들의 저항, 그리고 규제·법원 절차는 향후 전개될 갈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향후 이 사안은 언론 자유, 규제 결정, 기업 인수·합병 심사, 그리고 금융·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라는 다각적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