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앞두고 아시아 증시 대체로 하락 마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부진한 은행 대출 지표를 소화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후폭풍(severe consequences)”을 경고했다. 외교적 긴장 고조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46% 내린 3,666.44로 마감했다. 7월 중국 시중은행의 대출잔액 신용총량(TSF)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거시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25,767까지 올라 2025년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0.37% 하락한 25,519.32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Tencent Holdings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약 1%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엔화 강세와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대가 맞물려 약세를 기록했다. 니케이225지수1.45% 떨어진 42,649.26, 토픽스지수는 1.10% 하락한 3,057.9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져 있다(behind the curve)”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Behind the curve’란 통화당국이 물가상승 압력을 제때 통제하지 못하고 대응이 늦다는 의미다. 해당 발언 이후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고, 엔화 강세 압력이 커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3,225.66으로 보합권(+0.02%)에 머물렀다. 7월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방산‧화장품 업종이 반도체‧제약주의 약세를 상쇄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장중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0.53% 오른 8,873.80에 마감했다. 전체지수(All Ordinaries) 역시 0.51% 상승한 9,149.10을 기록했다.

대형 은행주 중 웨스트팩(Westpac)은 3분기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6.3% 급등했다. ANZNAB도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2%가량 올랐다. 반면, 리오틴토(-3.7%), 포테스큐(-1.7%) 등 광산주는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가 2025년 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S&P/NZX 50 지수는 0.53% 상승한 12,834.08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상품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 현물은 온스당 $3,350 밑에서 거래됐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수주일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러 정상회담 결과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올랐다는 통계가 공개된 뒤,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 S&P500은 0.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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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거시경제 지표 악화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할 경우 변동성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9월 FOMC우크라이나 관련 외교 변수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