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 정상 통화 예고 속 대두 선물 6~7센트 하락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현지시간 9월 18일(목) 6~7센트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이 거래되는 11월물(25년산)전일 대비 6.25센트 내린 부셸(27.2㎏)당 10.375달러에 마감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미 평균 현물(Cash) 대두 가격(cmdtyView 지수)은 6.25센트 떨어진 9.605달러로 집계됐다. 소이밀(대두박) 선물은 근월물이 0.90~2달러 하락했고, 소이 오일(대두유) 선물 역시 36~67포인트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 19일(금) 오전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두 정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에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목

주간 수출 판매 동향

미 농무부(USDA)가 같은 날 발표한 주간(9월 11일 기준) 대두 수출 판매는 총 92만3,018t(2025/26년물)로 전년 동주 대비 47.2% 감소했으나, 전주 대비로는 70% 늘었다. 최대 구매처는 멕시코(19만5,400t)였고, 스페인(17만9,400t)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번 주에도 신규 계약이 없었다.

소이밀은 현행 연도 판매가 3만1,151t, 차기 연도(2025/26)가 15만1,344t으로, 시장 예상 범위(0~40만t)에 부합했다. 소이 오일 거래는 2만2,367t으로, 예상치(순감소 5,000t~판매 4만1,000t)의 중간 수준이었다.


브라질 작황 전망

브라질 농업공급기업공사(CONAB)는 2025/26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억7,767만t으로 전망했다. 이는 재배 면적이 4.27백만 에이커(약 173만ha) 늘어난 1억2,128만 에이커(4,908만ha)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세부 가격 동향

11월물 대두 선물 차트

주목

• 11월물(25년) 대두 선물: 10.375달러, ▼6.25¢
• 현물 지수(Cash): 9.61달러, ▼6.25¢
• 1월물(26년): 10.565달러, ▼6.5¢
• 3월물(26년): 10.715달러, ▼6.5¢

소이밀 선물 차트


용어 설명 및 시장 맥락

cmdtyView 현물 지수는 미 증권·상품 데이터 플랫폼 바차트(Barchart)가 집계하는 전국 평균 현물 가격이다. 선물 가격이 파생상품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면, 현물 지수는 실제 물류·현물 거래에서 형성되는 가격 신호를 제공한다. 소이밀(Soymeal)은 대두를 압착해 기름을 추출한 뒤 남는 분말형 사료 원료로, 가축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하다. 소이 오일(Soybean Oil)은 식용유·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며, 해당 시장은 에너지 가격·재생연료 정책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편 CBOT 대두 선물은 글로벌 대두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국내 사료·식품 업체가 수입 원가를 헤지할 때에도 자주 참고하는 지표로,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와 환율에도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자 분석 및 전망

트럼프·시 통화는 미·중 1단계 합의 이행 점검과 2단계 협상 재개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선물가격이 이미 통화 기대를 선반영한 뒤, 실질 성과가 제한적일 경우 “루머에 팔고, 사실에 사라”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이 곡물 구매를 재개하거나 관세를 완화한다면 곧장 랠리로 전환될 여지도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북반구 수확이 본격화되는 가을·겨울철까지는 공급 압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이 라니냐 등 기상 변수로 차질을 빚을 경우, 내년 1분기 이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투자 전략으로는 대두 가격이 9.8~10달러대에서 지지력을 찾는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물 스프레드와 선·현물 베이시스가 확대되면 소이밀 매수·소이 오일 매도와 같은 크러시 스프레드(trade)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에너지 시장 변동성, 특히 WTI·RBOB 가격과의 상관관계도 체크해야 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필자(Austin Schroeder)는 본문에서 언급한 종목의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