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캣, 8,400만 달러에 에스코 캘리브레이션 인수…사상 최대 규모 M&A

트랜스캣(Transcat, Inc.)이 미국 보스턴 메트로 지역의 에스코 캘리브레이션 랩(Essco Calibration Laboratory)을 현금 8,4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켰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캣은 8월 5일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새로 조달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크레디트 시설1(공동 주선: M&T은행·웰스파고은행)을 활용해 전액 현금으로 인수 대금을 지급했다.


Calibration Laboratory

에스코는 ISO-17025 인증을 획득한 캘리브레이션(교정) 전문 연구소로, 50년 넘게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의료·생명과학·항공우주·국방·산업 분야 고객에게 인하우스 및 현장 교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연 매출은 2,200만 달러, EBITDA 마진은 25% 이상으로 알려졌다.

“에스코는 오랜 기간 전략적 목표였으며, 규제 산업이 밀집한 뉴잉글랜드 시장에서 트랜스캣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 — 리 루도우(Lee Rudow) 트랜스캣 CEO


시너지 및 조직 통합
루도우 CEO는 이번 인수로 매출 증대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트랜스캣이 보스턴에 운영하던 기존 시설을 에스코와 통합해 회사의 단일 사업장 중 최대 매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트랜스캣은 2024년 12월 마틴 캘리브레이션(Martin Calibration)을 인수한 데 이어 연속적인 공격적 확장 전략을 실행 중이다. 두 건의 M&A를 합산하면 신규 연간 매출이 약 5,000만 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코의 소유주 마이크 월시(Mike Walsh)는 “트랜스캣의 품질, 직원 역량 개발, 기술적 탁월성에 대한 헌신이 결정적 요인”이라며 트랜스캣 유니버시티(사내 교육 프로그램)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거래로 에스코 직원 113명 전원이 트랜스캣에 합류한다.

루도우 CEO는 8월 7일 예정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추가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주가 반응
거래가 발표된 화요일 나스닥GM에서 TRNS 주가는 75.64달러로 전일 대비 1.12%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74.17달러로 1.94% 하락세를 보였다.


용어 해설2

ISO-17025는 시험·교정 기관의 기술적 역량과 품질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표준이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고정비 구조가 다른 기업 간 수익성을 비교할 때 활용된다. 신디케이트 크레디트 시설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차주 기업에 공동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 시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고도로 규제된 의료·생명과학·항공우주 분야의 시험·교정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트랜스캣은 해당 분야 고객 네트워크를 한층 넓히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EBITDA 마진을 보유한 에스코의 수익성이 트랜스캣의 전사 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간 외 거래에서 확인된 것처럼 투자자들이 인수 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 레버리지 확대를 우려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트랜스캣이 시너지 실현 속도와 통합 비용 관리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관건으로 지목된다.

*주석*
1) 신디케이트 크레디트 시설: 다수 은행이 참여하는 공동 대출 구조.
2) 용어 해설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 정보로, 투자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