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견 상향받은 체위, 성장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부각

미국 반려동물 전문 이커머스 기업 ‘체위(Chewy Inc.)’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두 곳의 증권사로부터 연이어 투자의견 상향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견조한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8.6%)과 신사업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까지 내다보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포트 리서치(Seaport Research Partners)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각각 체위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시포트는 목표주가를 $47로 제시했고, 도이체방크는 $45를 제시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28%로 추정했다.

① 시포트 리서치의 시각
시포트는 체위가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탁월한 브랜드 인지도질 높은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선도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매출 성장세가 ‘순활성고객당 매출(Net Sales per Active Customer)’ 증가와 탄탄한 마진 방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포트는 체위가 Chewy+ 멤버십·신선식품·사료 구독 모델 등 신규 플랫폼 투자로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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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SG&A, EBITDA*
SG&A판매·관리·일반관리비(Selling, General & Administrative expenses)의 약자로, 마케팅·급여·임대료 등 영업 전반의 고정비를 의미한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핵심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번 분기에서 SG&A 비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주가에 부담을 주었으나, 시포트는 규모의 경제와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장기 EBITDA 마진을 10%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② 도이체방크의 평가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리 호로위츠(Lee Horowitz) 역시 체위의 성장 투자가 단기 수익성을 희석시킬 것이라는 기존 우려를 철회했다. 그는 “2026년 이후 가속적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성장 레버가 리스크 요인보다 더 많다”고 밝히며, 체위의 자체 상표(Private Label) 소모성 제품·신선식품 진출 전략이 고객 생애가치(Lifetime Value)를 높이고 수익성 구조를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 평가했다.

용어 설명 – Private Label Consumables
‘자체 상표 소모성 제품’이란, 기업이 직접 기획·개발한 브랜드로 생산되는 사료·간식 등 반복 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뜻한다. 제조·유통 단가가 낮아 마진 구조가 우수하며, 고객 충성도와 장기 LTV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호로위츠는 특히 반려동물 사료 내 신선식품 카테고리가 고가·고빈도 소비 영역으로 분류돼 장기적으로 “체위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③ 업계·투자자 관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분석가들은 체위가 서브스크립션 기반 멤버십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로 차별화에 성공해, 외부 변수에도 레질리언스(Resilience)를 확보할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단순한 주가 모멘텀을 넘어, 체위가 장기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신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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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첫째, Chewy+ 멤버십 유료 전환율 확대 여부, 둘째, 신선식품·자체 상표 카테고리 매출 비중 추이, 셋째, SG&A 효율화 진행 속도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세 가지 지표가 목표주가 달성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체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SG&A 비용 부담을 이유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두 곳의 의외의 ‘매수’ 의견 상향 발표 직후 반등세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분기별 실적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고마진 제품 전략이 실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