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하이퍼스케일러들, 2026년 AI 관련 자본지출 70% 증가해 총 $600억이상 지출 전망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전 세계 주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의 자본지출(capex)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4개 기업이 올해 합산으로 $600 billion(약 6,0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지출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이들 네 기업의 투자액 $350 billion(약 3,500억 달러)에 비해 약 70% 증가한 규모이다.

2026년 2월 1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지출 급증은 시장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수준을 놓고 장기적 수익 실현 시점과 투자 효율성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아마존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2% 하락,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6% 하락했으나 알파벳은 2026년 기준 1% 미만 하락, 메타는 약 1% 상승을 기록하는 등 종목별 편차가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가장 유능한 회사들이 우리에게 아직 초기 단계임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노출(exposure)이 필요하다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Deepwater Asset Management) 공동창업자 진 먼스터(Gene Munster)

같은 보도에서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Freedom Capital Markets)의 기술 리서치 책임자 폴 믹스(Paul Meeks)는 일부 비관적 투자자들이 올해 이후 지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나, 자신의 관점에서는 지출이 플래토(정체)되거나 완만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 경영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 기업이 ‘공격적 선제 투자(early heavy spending)’를 경쟁우위로 인식하고 있으며, 연중 계획을 섣불리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반면 매허니 에셋 매니지먼트(Mahoney Asset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 켄 매허니(Ken Mahoney)는 보다 신중한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의 지출이 명확한 안전장치(guardrails) 없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그저 지출을 늘리고 있다가 최종 승자가 되기를 바라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픽앤샤블(Pick-and-shovel)’ 전략과 인프라 수혜주

전문가들은 AI 확산에 따른 다음 물결의 최대 수혜자는 데이터센터·전력·냉각·반도체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이른바 ‘픽앤샤블(pick-and-shovel)’ 종목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허니는 CoreWeave를 예로 들며, AI 업체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데이터센터 가동을 확대해 실행력을 입증할 때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oreWeave 주가는 2026년 들어 약 33% 급등했다.

진 먼스터는 Arista Networks, ASML, Snowflake를 잠재적 인프라 수혜주로 꼽았다. 올해 들어 아리스타(Arista) 주가는 약 7% 상승, ASML은 약 34% 상승했으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약 18% 하락했다. 매허니는 또한 Oracle을 관찰 대상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가치 수준에서는 매수 의견이 아니나 투자 성과 실현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주가는 올 들어 약 19% 하락해 최근 약 $160 미만에서 거래됐다.

전력·냉각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두 투자자 모두 Vertiv를 잠재적 수혜주로 지목했다. Vertiv는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와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며, 해당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Vertiv 주가는 최근 수요일에 24% 급등했으며,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2배로 증가했다.

또 다른 전력주로는 GE Verona가 언급되었는데, 해당 종목은 올해 들어 약 26% 상승하며 최근 주당 약 $790에서 거래됐다. 추가로 매혹적인 파생 전력 플레이로 Monolithic Power SystemsBloom Energy가 언급되었으며, 이들 주가는 각각 올해 약 32% 및 79%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과 주요 플레이어

반도체 업종 역시 이번 지출 급증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Meeks는 Nvidia에 대해 “월가가 올해 약 60~70%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S&P의 예상 성장률(약 1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성장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2% 하락, 연초 대비로는 약 2% 상승했다.

또한 Meeks는 BroadcomTaiwan Semiconductor(대만 반도체)를 3대 선호 반도체주로 제시했으며, 매허니와 먼스터도 브로드컴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공유했다. 브로드컴은 연초 대비 약 1% 하락, 대만 반도체는 약 23% 상승한 상태다. 메모리 업체로는 Micron이 관찰 대상이며, 해당 주식은 올해 약 44% 급등했다.


용어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광범위한 컴퓨팅·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알파벳의 클라우드)과 메타(대규모 AI 서비스 및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다. 자본지출(capex)은 기업이 물리적 자산(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구매하거나 구축하는 데 쓰는 지출을 말한다. 픽앤샤블(pick-and-shovel) 전략은 금광을 개발하는 대신 금을 캘 도구(삽, 곡괭이)를 파는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에 비유한 투자 전략으로, AI 수요가 커질수록 이에 필요한 인프라와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논리다.


시장·정책적·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대규모 지출 증가는 단기적으로 관련 인프라 수요를 촉발해 서버, 전력장비, 냉각시스템, 반도체 등 공급망 전반의 매출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성능 GPU·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면 반도체 업계의 생산능력(PoT: production capacity)과 공급제약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이는 일부 칩 제조사의 수익성(마진)에 단기적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자 확대에 따른 스케일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가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향후 수년간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때까지 기업 밸류에이션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미 일부 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 하락은 시장이 단기적 비용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하지만, 인프라 공급업체와 반도체 계열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리레이팅(relating)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수혜 업종과 공급망의 중간재에 대한 분산 투자, 그리고 기업별 실행력(데이터센터 가동률, 계약 확보 능력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허니가 제시한 바와 같이 “시장을 골라 싸게 사는(tactical buying below market)” 방식이 유효할 수 있다.


요약 및 전망

요약하면, 2026년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해 합산 $600 billion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전력·냉각·반도체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수급 변화와 투자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기술주가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압박을 받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제적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경쟁우위 확보와 관련 공급망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실행력과 밸류에이션을 면밀히 비교해 픽앤샤블 전략을 포함한 선별적·전술적 접근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원문: CNBC. 추가 보도·자료 기여: Gabriel Cor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