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글로벌 판매·생산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동차 51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생산량도 4.9백만 대로 5.8% 늘어났다. 이는 판매와 생산 모두 사상 최고치다.
토요타가 공개한 세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판매 호조는 북미·일본·중국의 주요 시장에서 고른 수요가 유지된 데 힘입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전체 판매의 약 43%를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내연기관(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탑재해 두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환·병용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차량을 말한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연료비 절감 니즈가 맞물리며 HEV의 인기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SUV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일본 내수 역시 신형 크라운·프리우스 등 신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확충과 중소형 SUV 라인업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
월간 실적도 호조세
6월 한 달 동안 토요타는 글로벌 판매 867,906대(전년 동월 대비 1.7%↑), 생산 854,565대(7.4%↑)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숫자로 보는 2025년 상반기 토요타 실적*
· 글로벌 판매량: 5,100,000대(+5.5%)
·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43%
· 글로벌 생산량: 4,900,000대(+5.8%)
· 6월 월간 판매: 867,906대(+1.7%)
· 6월 월간 생산: 854,565대(+7.4%)
*괄호 안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전망과 과제
시장 전문가들은 탄탄한 하이브리드 라인업 덕분에 토요타가 단기적으로도 글로벌 수요를 탄력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경쟁사들의 배터리 전기차(BEV)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토요타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BEV 전략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Ford, GM 등 북미 경쟁사들이 EV 가격 인하와 직접 판매 모델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토요타는 딜러 네트워크와 고객 만족도를 어떻게 유지·발전시킬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책·환율 변수
일본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토요타의 수출 채산성이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북미 신(新) 전기차 보조금 요건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판매 추세가 변동할 여지도 있다.
요약하자면, 2025년 상반기 토요타의 기록적 성장세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평가된다. 향후 토요타가 전동화 풀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