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Toss)의 미국 IPO 도전
국내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서비스명: 토스)가 2026년 2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IPO)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최소 1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최대 3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노리며 시장 상황에 따라 150억 달러 이상으로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식통 두 명은 “회사 내부적으로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경우 15억 달러를 넘어서는 고평가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2021년 미국 증시에서 4억 6천만 달러를 조달한 쿠팡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PO·기업가치·핀테크 용어 해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 기업이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여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기업가치(Valuation)는 투자자들이 평가한 기업의 현재·미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한 것이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온라인 환경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토스의 사업 구조와 성장 동력
토스는 송금·계좌조회·투자·보험·대출 비교 등 모바일 기반 통합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특히 모바일뱅크 ‘토스뱅크’와 증권 서비스 ‘토스증권’을 통해 종합 금융 생태계를 구축, 일평균 활성 사용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하나로 금융 생활을 완결한다”는 간편성과 사용자 경험(UX)은 토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다변화된 수익 모델을 통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이다. 2024년 기준 결제·송금 수수료, 대출중개 수수료, 투자·증권 서비스 수수료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 광고·데이터 분석 서비스로도 확장을 모색한다.
전문가 시각: 해외 상장의 의미
전문가들은 토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Nasdaq)을 상장 무대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 시장은 자본 규모·유동성·글로벌 투자자 기반 측면에서 아시아 및 유럽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이 미국 증시에 데뷔할 경우, 글로벌 핀테크 기업(PayPal·Block·Revolut 등)과 직접 비교되며 추후 성장잠재력과 수익성을 검증받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 자본 조달 창구 확대는 물론, 해외 규제 기관의 신뢰 확보라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높아진 기준금리,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은 변수다. 금리가 고점에서 장기화될 경우 투심이 위축되며 밸류에이션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쿠팡과의 비교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NYSE 상장 당시 약 46억 달러를 조달하며 한국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 IPO를 기록했다. 토스 역시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을 경우, 한국 테크·인터넷 기업 중 두 번째 ‘디카콘(decacorn)’*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카콘은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쿠팡이 전자상거래 기반 물류 인프라 확장에 주력했던 반면, 토스는 자체 라이선스 은행·증권사를 확보해 종합 금융 슈퍼앱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잠재적 리스크와 전망
토스의 최대 리스크로는 금융당국 규제 강화, 경쟁 심화, 사이버 보안 등이 꼽힌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자금세탁방지(AML) 규제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도 엄격하게 평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2,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기반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해외 투자자가 아시아 디지털 금융시장 성장성을 반영해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해외 진출·M&A·신규 사업 확대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미 동남아·유럽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검토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를 진행 중이다.
결론
토스의 미국 IPO 계획은 국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를 상징한다. 상장 성공 시,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평가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026년 2분기까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토스가 혁신 플랫폼·안정적 수익 모델·규제 대응력을 강화한다면 목표 밸류에이션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