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2분기 흑자 전환에도 주가 5% 하락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시선 추적(eye-tracking) 기술 기업 Tobii AB가 2025년 2분기에 극적인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전년 동기 7,800만 스웨덴 크로나(SEK) 손실에서 400만 SEK(주당 0.02 SEK)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5 % 하락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Tobii 주가는 스톡홀름 증시에서 장중 5.67 SEK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대형 주문이라는 일회성 요인과 비용 상각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했으나, 단기적 가격 조정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실적 지표

매출 : 전년 동기 2억 1백만 SEK에서 41 % 급증2억 8,400만 SEK.
영업이익(EBIT) : 2,400만 SEK 흑자 전환(전년 –6,600만 SEK).
세전이익 : 300만 SEK(전년 –7,800만 SEK).
EBIT 마진 : 9 %, 전년 –33 % 대비 42 %p 개선.

“이번 분기에는 7,000만 SEK 규모의 대량 주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4,800만 SEK의 자산 상각이 반영됐다.” — 회사 설명문


세부 항목별 분석

회사 측은 핵심 부문인 ‘Integrations’ 사업이 크게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은 Tobii의 시선 추적 센서를 PC·가전·자동차·의료기기 등 외부 파트너 제품에 통합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대량 주문이 기여한 반면, 상각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다.

시선 추적 기술(Eye-tracking)이란?

시선 추적은 사용자가 화면·디스플레이·도로 등의 어느 지점을 바라보는지 적외선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파악하는 기술이다. Tobii는 해당 분야 세계 선두권 회사로, 심리 연구·교육·의료 재활부터 게임·가상현실(VR)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장애인의 의사소통 보조 기기로 활용되며 사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화 단위 안내

기사에 표기된 SEK(스웨덴 크로나)는 스웨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로, 2025년 7월 말 환율 기준 1 SEK는 약 130 원 수준이다*. 달러나 유로와 달리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자는 환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당 환율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값으로, 본문 실적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향후 과제와 관전 포인트

이번 흑자 전환이 지속 가능한 추세인지 여부는 Integrations 부문의 성장세 유지와 일회성 요인의 반복 가능성에 달려 있다. 또한 상각 부담이 제거된 이후에도 9 % 영업 마진을 방어할지, 시장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주가가 실적 개선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